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韓 관세율 낮아져도 미중 진전 없으면 충격 달라지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박지연
원문보기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율을 낮춰도 미중 간 협상에서 큰 진전이 없으면 국내 충격파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미 통상 협상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간 100%가 넘는 상호관세가 유지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가 낮아지더라도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은 의미 있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10%로 낮아지고, 100%가 넘는 미중 양자관세가 유지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14%로 추정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미중 양자간 관세가 100% 넘게 유지되는 가정은 같지만,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25%로 유지되는 경우다. 이때 우리나라에 대한 실효 관세율은 20.7%다.

첫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두 번째와 비교해 상호관세율이 15%p낮아지지만, 실효 관세율은 20.7%에서 14%로 6.7%p만 내린다. 이는 자동차와 부품의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영향이라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미중간 관세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를 상정했다. 대중국 관세가 60%로 낮아지고,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0%로 낮아지는 경우다. 다만 이때도 한국에 대한 실효 관세율은 14%로 첫 번째 시나리오와 같다고 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낮아진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이 100% 넘는 관세를 서로 부과한다면 경제에 미칠 충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1, 2번 시나리오를 토대로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0.5%p와 2.2~2.3%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내년 말까지 총 175bp(1bp=0.01%포인트)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3번 시나리오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2%p와 0.9%p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금리 인하 속도는 다소 느려져 내년 말까지 25bp씩 총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미 무역협상이 이번주 시작되지만, 합의는 6월 3일 대선 이후인 올해 3·4분기에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2. 2이정규 광주FC 감독
    이정규 광주FC 감독
  3. 3윤석열 기소 명태균
    윤석열 기소 명태균
  4. 4이이경 용형4 하차
    이이경 용형4 하차
  5. 5쿠팡 수사 외압 의혹
    쿠팡 수사 외압 의혹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