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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글로벌 원자력 시장···오르는 국내 원전주

머니투데이 김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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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현대건설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한동안 움츠렸던 원전 관련 상장사들이 최근 관심을 받는다. 주요 종목들은 올들어만 50% 가까이 올랐다. 글로벌 원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원전 건설 역량이 세계적인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야당 위주로 전개됐던 탈원전 기조가 희석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재료가 되고 있다.

23일 코스피에서 현대건설은 전거래일보다 0.39% 주가가 오른 3만8450원에 마감됐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에너지 회사로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건설 대장주에서 원전 대장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30년까지 원전과 SMR(소형원전)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시도한다. UAE(아랍에미리트) 바카라 원전의 성공적 완공 등을 통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초 2만5000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지난 18일 52주 최고가인 3만9850원을 찍으며 50% 넘게 뛰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0.39% 오른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체코 원전 본계약 체결이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올해 초 1만7000원대서 출발한 주가가 지난 2월 52주 최고가 3만900원까지 올랐다. 최근 2만5000원대서 가격이 형성되며 연초대비 46%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한전기술은 5만3000원대서 6만3000원대로, 우진은 6300원대서 7600원대로, 비에이치아이는 1만5000원대서 2만1000원대로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국내 원전주가 미국발 상호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선전 중인 이유는 우선 글로벌 정책 기조가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선회 중이기 때문이다.

대형 원전과 SMR 등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양상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급감 문제 해결을 위해 원전을 다시 찾는다. 미국은 AI(인공지능) 시대 도래로 급증할 전력수요 충당의 유일한 전력원을 SMR을 중심으로 고려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자력 시장 규모도 오는 2030년 1조1100억달러(약 1590조원)에서 2050년 5조1000억달러(약 73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정해진 기간(On time)에 정해진 예산(Within Budget)으로 원전을 시공한 최근 경험은 UAE 바카라 원전이 거의 유일하다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이 같은 경험이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최근 맥쿼리증권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원자력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고수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선 후보가 공약에서 원전을 에너지 정책의 한 축으로 보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국내 원전주들에 긍정적이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선회 중인 글로벌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체코 원전과 같은 수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만,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SMR은 기술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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