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무장괴한들이 관광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령 카슈미르의 인기 관광지인 파할감에서 무장괴한 4명이 근거리에서 관광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테러로 추정되는 이 공격으로 26명이 사망했으며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24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2명은 병원 이송 도중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관광객이었다고 CNN은 설명했다. 카슈미르 경찰청장은 “피해자 중엔 네팔 국적자나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일하는 인도계 등이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22일(현지시간) 인도 스리나가르 남쪽 아난트나그의 한 병원에서 구급대원과 경찰이 부상당한 관광객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 |
22일(현지시간) BBC방송,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령 카슈미르의 인기 관광지인 파할감에서 무장괴한 4명이 근거리에서 관광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테러로 추정되는 이 공격으로 26명이 사망했으며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24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2명은 병원 이송 도중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관광객이었다고 CNN은 설명했다. 카슈미르 경찰청장은 “피해자 중엔 네팔 국적자나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일하는 인도계 등이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총격은 파할감에서 5㎞ 떨어진 히말라야 관광지인 바이사란 계곡에서 발생했는데, 이 곳이 도보 또는 말을 타고서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피해가 더 커졌다. 병원 이송을 위한 차량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한 남성 목격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원이 불분명한 무장괴한들이 바로 앞에서 관광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총격범들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얼마나 두려웠는지 전했다. 한 여성은 “남편이 머리에 총을 맞았고, 다른 일행 7명도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생존자인 아사바리 자그달레는 PTI 통신에 “무장괴한들이 우리 가족이 숨어 있던 텐트로 들어왔다. 그들은 우리 가족이 인도 서부 푸네 출신이라는 이유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지지한다고 비난했고, 아버지를 포함해 남성 친척들을 총으로 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압둘 와히드는 CNN에 “괴한들의 공격 이후 사람들이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그냥 누워 있는 걸 봤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부 다 그랬다”며 “엄청난 트라우마가 됐다.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사건 소식이 전해진 뒤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 레지스턴스프론트(TRF)는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던 모디 총리는 이틀간의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23일 오전 뉴델리로 귀국했다.
모디 총리는 공항에서 국가 안보 특별회의를 소집하고, 국가안보보좌관, 외무장관, 기타 고위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이번 공격을 반정부 테러로 규정하며 규탄 성명을 내며 “이 극악무도한 공격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테러 사건은 2008년 뭄바이 총격 이후 최악의 민간인 공격”이라며 “최근 인도에 대한 반군 활동이 줄어들며 관광이 활기를 띠던 카슈미르의 평온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