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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구명로비 실체 없다"…공수처 포렌식 참관

이데일리 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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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수사외압' 구명로비 의혹 당사자 지목
"공수처, 실체없는 것 알 것…수사 지연 답답"
작년 1월 휴대전화 확보…"비번 여전히 몰라"
4개월만에 수사 재개…VIP 격노설 규명 관심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죽음과 관련해 구명로비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3일 “구명로비 의혹은 실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수사 포렌식 참관을 위해 23일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수사 포렌식 참관을 위해 23일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 27분께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포렌식 절차 참관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볼 땐 공수처가 구명로비가 없었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1월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잠금을 풀지 못해 관련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국회에 출석해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공수처는 자체적으로 일부 자료 복원에 성공했다.

이날 임 전 사단장은 공수처의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에 참관한다. 포렌식 참관이란 휴대전화 등 전자매체에 담긴 디지털 증거 중 범죄사실과 관련된 부분을 선별할 때 피압수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절차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묻는 말에 임 전 사단장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그때도 기억을 못했고,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경찰에서 포렌식 작업을 위해 암호를 풀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휴대전화 암호가) 풀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명로비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소명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박균택 의원과 김규현 변호사는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를 향해서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의혹이 소명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말도 부연했다. 임 전 사단장은 “수사 객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상당히 (수사가) 지연돼 답답하다”며 “국민들에게 속시원하게 의혹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수처도 구명로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완벽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를 더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도 말했다.


이날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시작으로 공수처의 채해병 수사외압 사건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공수처가 이른바 ‘채해병 수사 외압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건 12·3 비상계엄 이후 4개월 만이다. 비상계엄 이후 공수처는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꾸린 뒤 전 인력을 투입해 채해병 사건 수사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공수처는 2023년 7월 채해병 순직 이후 해병대수사단이 책임자를 규명해 경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또는 국방부 관계자들의 외압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VIP 격노설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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