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그라운드 아닌 법정에 섰다…'성추행 혐의' 할아버지 증인

제시 린가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FC서울)가 법정에 섰다.

BBC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린가드가 FC서울에서 영국으로 날아왔다.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고 전했다.

케네스는 한 여성을 5세 때부터 19세 때까지 17차례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60세 여성은 2022년 공개된 린가드의 다큐멘터리를 본 뒤 케네스를 신고했다. 케네스는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린가드가 증인으로 나섰다. 린가드는 어린 시절부터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린가드는 "나에게 축구를 가르쳐줬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BBC에 따르면 린가드는 법정에서 "다큐멘터리가 나온 뒤 연락을 받았다. 할어버지의 다큐멘터리 출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고, 원한다면 신고하라고 했다. 갑자기 등장했다. 무작위적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성추행을 했다고 했다"면서 "사실이라면 나는 할아버지와 연을 끊었을 것이다. 내 딸도, 내 여동생도 할아버지 옆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린가드는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1 9라운드 풀타임 출전 후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린가드는 "(이번 재판으로) 한국에서 몇 건의 스폰서십 계약이 무산됐다.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더 많은 스폰서십 계약을 보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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