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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현대시작품상에 허연 시인

매일경제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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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시인

허연 시인


등단 35년의 중진 시인 허연(59)이 월간 ‘현대시’가 제정해 운영하는 ‘현대시작품상’에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판교’ 외 9편으로 시상식은 오는 7월 열린다. 심사위원은 문학평론가 오형엽·박혜진·양순모와 시인 김언이다. 수상경위와 심사평은 월간 ‘현대시’ 5월호에 게재된다.

‘현대시작품상’은 2000년 제1회 수상자로 김혜순 시인을 선정한 이후 최고의 시인들을 수상자로 배출함으로써 최정상의 시문학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대별로 총 8명의 후보를 선정해 대표작 5편씩을 2, 3월호에 걸쳐 본심추천작으로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허연 시인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오십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등과 산문집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에서 만난 극한의 허무’, ‘고전 여행자의 책’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출판학술상, 김종철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매경출판 대표로 재직 중이다.

오형엽 평론가는 “허연의 시적 전개는 성과 속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혼의 방황을 그리며 시적 연륜(年輪)을 축적해 나가면서도 끝내 바깥의 선 아웃사이더의 냉소적 시선을 놓지 않는 시적 일관성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박혜진 평론가는 “세속적이되 속물적이지 않고 미학적이되 난해하지 않은 허연의 시가 오랜 시간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클래식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그토록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시가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연주하는 악기가 되었다는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허연은 “한 해 동안 발표된 시를 대상으로 예심을 지상중계하면서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해서 주는 상이라 좋았다”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았기에 수상을 하게 됐다는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흡사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축구 선수가 된 것 같은 기쁨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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