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발달장애 아들 위해 이사…이혼 후 아빠와 교류 없어"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오윤아가 아들 민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솔로라서’에는 오윤아가 출연했다. 오윤아는 아들 민이에 대해 “제가 살아가는 원동력이고 순수하고 아직도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늘 붙어있었다. 안 붙어있으면 아빠랑 아들이랑 놀고 있는 곳에 가서 남의 아빠 목에 매달려있더라. ‘엄마 어딨어?’ 하는 소리에 가보면 우리 민이더라. 계속 놀아주고 (아빠에 대한)부족함을 안 그끼게 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이 방에 보면 자동차와 남자 사진을 붙여놨다. 아빠 같은 존재인 거다. 아직도 그렇게 그리움이 있다보니까”라고 설명했다.

솔로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후회한 적 있었다.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할 것 같다”라며 “제가 이혼을 빨리 못했던 이유도 제 마음을 계속 확인했던 것 같다. 만족할 선택인지, 확인했던 것 같다.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만들어준다는 미안함이 평생 갈 것 같았다. 결국에는 이제 맞다, 틀리다 볼 수 없지만 이렇게 선택을 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민이가 가끔 아빠와 만나냐”고 물었고 오윤아는 “저희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아이가 일반적이지 않다 보니까 아빠가 와도 반응하는 게 힘들고 저는 계속 붙어있지만 떨어져있다가 오랜만에 만나면 당황스러워하고 힘든 것이 더 클 것 같다. 이해는 되더라. 그런데 민이가 아빠의 존재를 서운해하는 것 같았는데 익숙하고 숙련이 됐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간 이유에 대해서도 “민이를 키울만한 곳이 없었다. 주변 분들이 너무 불편해 하셨다. 아이가 소리를 내니까 ‘저희 민이가 아파서 그래요’ 그러면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얘길 했다. 그런 얘길 듣다 보니까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피하는 것 같더라”라며 “아파트 계단에 앉아서 동화책을 보고 있더라. 아 이런데서는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너무 처량해보이고 새장에 갇힌 아이처럼 보였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황정음은 “저기에서부터 스케줄 가기가 쉽지 않은데 오직 민이 만을 생각한 결정”이라고 놀랐다.

민이는 곧 성인이 된다고. 주민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함께 주민센터를 찾기도 했다. 오윤아는 “기분이 묘하다. 어떻게 저 꼬맹이가 저렇게 컸나. 우리 아이가 아직도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내 인생을 얘 하나 키우는데 바쳤구나. 그런 생각도 한다. 19년 동안 열심히 키웠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