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선 키워드 [앵커리포트]

오늘의 대선 키워드 살펴봅니다.

탄핵 시즌 2, 먼저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입니다.

앞서 국회에서 한 차례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기각했죠.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두 번째 탄핵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한덕수 국무총리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군림하는 제왕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당과 국회가 결단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생이야 어떻게 되든 관심 없는 거냐며 해볼 테면 해 보라고 맞받았죠.

그러면서도 계속되는 '한덕수 차출론'이 외려 당내 경선 후보들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은 고민입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당내) 후보들이 돋보이고, 장점이 부각되고 이런 걸 되게 저는 희망하는 일이지요. (한 대행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좀 우리 당으로 왔으면 좋겠는데….]

민주당 역시 당 차원에서 논의된 건 아니라며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탄핵의 실익이 없고 자칫 출마의 명분만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덕수 탄핵 시즌2, 현재로선 실현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탄핵 시즌 2는 열기가 더해진 국민의힘 경선 상황입니다.

어제 1차 경선 컷오프 명단이 발표되며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네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2대 2로 나뉘면서 후보 간 탄핵 찬반 구도가 한층 선명해진 겁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우리 당이 책임지고…. 대통령이 잘못하면 탈당시키고 잘라내는 방식은 책임이 없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 간의 해프닝이었다. 그러면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할 기회를 주자….]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CBS 한판승부) : 사실 그분들(탄핵 반대)은 이번에 후보로 이렇게 대선에 참여하실 분들이 아니라 이번 보궐 선거 자체를 거부를 해야 되시는 분들이십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YTN 뉴스파이팅) : 개헌과 탄핵의 이 바다를 제대로 정면으로 건너지 않고서는 이번 선거를 저희가 치를 수가 없습니다.]

구도는 선명해졌지만 외려 후보 간 공약과 비전 경쟁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탄핵이란 과거에 얽매여 정작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오늘 미디어데이와 내일부터 토론회에서 이를 두고 어떤 말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대선 키워드 살펴봤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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