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흉기 난동 60대 여성 사망…'환자복 남성' 체포

<앵커>

어제(22일) 저녁,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 피해자들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골목을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뒤 양손을 벽에 댄 이 남성을 출동한 경찰이 체포합니다.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 안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여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 : (피의자가) 그냥 뒤로 돌아가서 담배 계속 피고 있었어요. (흉기는) 없는 상태에서 담배 피우고 있었고, 그 상태에서 제
압하고.]

이 남성에게 공격을 당한 60대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40대 여성은 팔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마트에 장을 보러 왔던 손님과 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A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 : (피의자가) 아주 차분했어요. 아주. 그래서 살인을 했다고 생각을 못 했어요.]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 차림으로 범행을 저지른 A 씨는 경찰 조사 결과 술을 마신 상태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범행 직전 마트 안에 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에게 휘두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과거 범죄 전력이 있지만, 살인 전과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숨짐에 따라 A 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변경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태호)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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