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명태균 수사’ 검찰, 전광삼 수석 소환 조사

동아일보 송유근 기자
원문보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대리로 明측과 접촉 의혹 조사

‘공천개입 의혹’ 김건희, 변호인 선임

檢, 金 대면조사 일정 조율 나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국민의힘 정치인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전광삼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사진)을 불러 조사했다. 명 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인사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 수석에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대리해 명 씨 측을 만난 적이 있는지, 명 씨 측에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해 줄 언론사 부장급 간부를 연결해 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명 씨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명 씨가 2021년 초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전국 단위 언론사가 필요하다’고 전 수석에게 요청해 전 수석이 언론사 간부를 연결해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뒤 전 수석과 오 시장이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오 시장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모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 의뢰해 오 시장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 13회를 실시하고 대가로 3300만 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전 수석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기자 시절부터 오 시장과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티머니 전략사업본부 부사장으로 활동했고, 2023년 2월부터 대통령시민소통비서관과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관련자 진술 분석을 마치는 대로 오 시장을 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 대면 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에도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22일 김 여사 측 변호인을 만나 ‘관련자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만큼 신속한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전날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한다. 김 여사 대면조사가 성사될 경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디올백 수수 의혹에 이어 두 번째로 대면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지난해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했다가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법조계에선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김 여사가 민간인 신분이 된 만큼 출장 조사가 되풀이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는 명 씨로부터 총 81차례의 불법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여인형 이진우 파면
    여인형 이진우 파면
  2. 2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3. 3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4. 4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5. 5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