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진영 밖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라고 규정하고 우클릭 정책들을 쏟아낸 데 이어 인적인 접촉면도 오른쪽으로 넓히는 모양새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합리적 보수 진영 인사들과 사석에서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이 후보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조 대표와 정 전 주필은 대표적 보수 논객이지만 12·3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지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정 전 주필은 통화에서 “진영을 넘어 소통하고, 함께 나라를 걱정하자는 의미의 자리였다”며 “이 후보가 소위 ‘꼴통 보수’의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슴속 화를 어떻게 다스리느냐’는 정 전 주필의 질문에 “검찰 기소를 세 번이나 당했고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지만, 1~2년 새 화를 많이 극복했다”며 “하도 시달리다 보니 이제 으레 그런가 보다 한다.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 강이나 바다 같은 자연물로 (고난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합리적 보수 진영 인사들과 사석에서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이 후보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조 대표와 정 전 주필은 대표적 보수 논객이지만 12·3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지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정 전 주필은 통화에서 “진영을 넘어 소통하고, 함께 나라를 걱정하자는 의미의 자리였다”며 “이 후보가 소위 ‘꼴통 보수’의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슴속 화를 어떻게 다스리느냐’는 정 전 주필의 질문에 “검찰 기소를 세 번이나 당했고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지만, 1~2년 새 화를 많이 극복했다”며 “하도 시달리다 보니 이제 으레 그런가 보다 한다.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 강이나 바다 같은 자연물로 (고난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들에게 “인사를 폭넓게 하는 방법은 뭐가 있겠냐”는 질문도 했다. “전직 대통령의 파면과 별개로 차기 정부에서는 합리적 보수 진영의 인물들까지 국정에 폭넓게 화합해 참여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광폭 행보에 대해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보수층 자체를 흔들지는 못해도 중도층의 거부감을 줄이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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