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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늘 주변을 웃게 한 '따뜻한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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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했지만 생전 했던 말들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늘 가난한 이들을 걱정하며 마지막까지 검소한 모습을 보였고, 웃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늘 주변을 웃게 했습니다.

교황이 남긴 말들 강나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교황 (2013년 6월) : {왜 교황이 되고 싶으셨어요?} 교황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요. 하느님도 그에게 복을 주시지 않고요.]

애초에 자신은 교황이 될 생각이 없었다며 던진 한 마디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교황이 된 어른이 왜 멋진 차도 아파트도 없는 건지, 궁금해하던 아이에게 건넨 말 속엔 부끄러움이 담겨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2013년 6월) : 지금 시대는 우리에게 가난이 세계 도처에 있고 그건 수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향했던 자신에게 '위대하다'는 칭송이 이어지자 그건 누구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합니다.


[프란치스코/교황 (2017년 / TED) : 온유함이란 우리의 손과 마음을 다른 이를 위로하는 데 쓰는 겁니다.]

그 시작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일이라고 당부합니다.

[프란치스코/교황 (2019년 / 다큐 '맨 오브 히스 워드') : 오늘날의 세계는 거의 귀가 먹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귀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챙겼습니다.

주변을 향해 그저 웃기만 해도 된다고, 결국 그게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2019년 / 다큐 '맨 오브 히스 워드') : 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 타인의 기분을 더 낫게 해주고 더 행복하게 해주는 아름다움은 미소와 유머 감각입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기도가 끝나면 '사람들을 웃기겠다' 다짐하며 또 다른 기도를 올린다는 따스한 '비밀'도 슬쩍 공개한 적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2019년 / 다큐 '맨 오브 히스 워드') : 오 주여, 소화가 잘되게 하소서. 그런데 소화시킬 것도 좀 주소서. (유머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2016년 여든 살이 되던 날, 나이 드는게 두려웠다 고백한 교황은 남은 생은 이렇게 살고 싶다 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2016년) : 제 노년도 평화롭고 신앙심 깊고 유익하고 기쁜 노년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9년 전 소망을 이루고 돌아간 따뜻한 교황의 빈 자리는 남은 이들이 마저 채워야 할 그리움이 됐습니다.

[김광석/경기 부천시 : 지상에서는 최고의 어른이시고. 아마 모든 세계인들이 경청을 하고 (교황의 말과 행동을)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박현조/경기 화성시 : 그분은 본받으려는 분들이 많으니까 아마 닮은 분이 또 나타나실 거라고 생각해요.]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자막 조민서 / 인턴기자 고운선]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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