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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13년만에 외환거래 손실

매일경제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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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지난 한 해 달러당 200원 가까이 폭락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이 2024년 외환 거래에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은 외화거래에서 총 823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외환거래 손익은 달러·엔 등 외화로 투자했던 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로 빌린 부채를 상환할 때 발생한다.

시중은행들은 외화 관련 리스크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달러당 원화값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서다. 올 들어 22일까지 달러인덱스는 9%가량 하락했지만 달러당 원화값은 3% 상승에 그쳤다.

자산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가중자산(RWA) 역시 849조원으로 전년 대비 9% 이상 불어났다. 이 영향으로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일제히 악화됐다. CET1 비율을 관리해야 하는 시중은행들이 대출 고삐를 더 옥죌 가능성도 제기된다.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달러당 원화값 변동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은행 입장에선 신규 대출을 줄이는 등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당국은 특히 올 하반기부터 주요 은행에 기존보다 2.5%포인트 올라간 11.5% 이상의 CET1 비율을 요구할 예정이다. 은행으로선 부담이 더 커지는 이유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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