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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잃은듯한 슬픔"… 굵은 빗줄기속 명동성당 추모 행렬

매일경제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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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추도 물결 ◆

22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슬퍼하는 시민들이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을 찾아 조문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이충우 기자

22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슬퍼하는 시민들이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을 찾아 조문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이충우 기자


온종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추모 행렬을 막지 못했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분향소가 설치된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

22일 오후 2시 대성당 뒤편 지하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우산을 쓴 인파 수백 명이 몰리며 긴 줄이 생겼다. 오후 3시가 되자 염수정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과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조문을 시작했다. 뒤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의 조문이 이어졌다.

경기 수원시에서 온 전시몬(76)·이로사 씨(72) 부부는 "아프신 와중에도 부활절 미사에 휠체어를 타고 신자들에게 마지막 강복을 주시는 등 예수님처럼 지상에서 하실 일을 다 이루시고 편안하게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온 윤소피아 씨(44)는 "2014년 방한 당시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교황님을 뵈었다"고 말했다. 그는 "50일 된 제 아이가 당시 교황님의 이마 키스 은총을 받았다"며 "어제 가족 모두가 갑작스러운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듯한 슬픔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와 10시에 열린 명동대성당 미사에도 가톨릭 신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사는 엄숙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도중에 슬픔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이들도 보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공식 기도문을 교황청에서 받는 대로 번역해 교구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참가한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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