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 사업' 추진

[노한나 기자]

조선통신사 행렬 사진 / 사진제공=부산문화재단

(문화뉴스 노한나 기자)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북항과 원도심에서 열리는 '2025 조선통신사 축제'와는 별도로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다. 2017년 한일 양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 등재한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예술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은 4월 24일 서울 경희궁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삼사 임명식'을 시작으로, 4월 25일 부산, 5월 오사카, 7월 요코하마, 9월 도쿄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국서 전달, 조선통신사선 한일 뱃길 재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 행사에서는 1763년 제11차 사행 출발지인 경희궁에서 16년 만에 전통 임명식이 복원되며, 서울역사박물관과 협력해 특별전, 행렬 재현, 전통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조선통신사 축제 기간 원도심과 북항 일대에서 행렬 재현, 출항식, 해신제, 거리 공연, 드론 아트쇼 등이 개최되어 시민과 일본 방문객이 함께하는 문화교류 장이 마련된다.

4월 30일부터 5월 27일까지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함께 조선통신사선 한일 뱃길 재현 행사가 진행되며, 부산을 출발해 일본 오사카까지 이어지는 뱃길을 따라 선상박물관과 전통공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월 13일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에는 조선통신사선 환영 입항식과 행렬 재현이 진행되어 한일 양국 시민들이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2009년도 삼사임명식 사진 / 사진제공=부산문화재단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도쿄 코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에서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과 전통 공연이 펼쳐지며, 문화컨퍼런스를 통해 평화선언이 발표된다. 더불어 한일 예술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과거 조선시대 문인들의 필담창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조선통신사 사업은 단순히 전통문화의 재현을 넘어, 동아시아의 평화와 연대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문화 프로젝트다"라며, 조선통신사의 평화정신과 유네스코의 연대 협력의 정신을 계승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일상 속 독서 공간 확대와 시민의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2025년도 'B-북스팟'을 운영한다.

문화뉴스 / 노한나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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