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스비의 비수술적 근골격계 치료 로봇 솔루션(사진=메디스비) |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가 비수술적 근골격계 치료 로봇 기업 메디스비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디스비는 로봇이 반복적인 관절 가동술을 대신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관절 가동술은 근골격계 환자 치료에 필수지만, 전문 의료인에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기존 수기 도수치료 방식은 치료사 한 명이 1회 치료에 약 30분 소요된다.
메디스비는 인공지능(AI) 보조 기능과 로봇팔을 기반으로 관절 가동술을 구현한다. 주치의 또는 물리치료사가 약 3분간 치료 동작을 설정하면, 로봇이 해당 동작을 학습해 반복 수행한다. 1회 치료에 의료진이 참여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5분 수준으로 단축된다. 다수 로봇과 함께 치료하면 의료인 한 명이 하루에 최대 환자 90명을 진료할 수 있다.
기존 치료 기기가 적용 범위와 자세가 제한적이지만, 메디스비 제품은 상하지 모두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하게 동작한다.
메디비는 단순 반복 운동을 넘어 AI 기반 완전 자동 치료 시스템으로 전환을 모색한다. 장기적으로는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동작을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제공하는 치료 시스템을 개발 방향으로 삼았다. 미국,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했다.
홍가영 DHP 심사역은 “반복적인 물리치료 업무를 로봇이 자동화해 의료인 노동 부담은 줄이고, 치료의 접근성과 질은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면서 “메디스비는 의료 현장 수요를 토대로 디지털 재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DHP는 이번 투자 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딥테크 팁스(TIPS) 추천 등으로 연구개발(R&D) 자금 추가 확보, 임상 병원 연계 등 지원을 이어간다.
임준열 메디스비 대표는 “많은 환자가 반복적인 재활 치료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의료진의 시간적 제약과 노동 강도 때문에 치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로봇 기술로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의료진이 본연의 전문성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