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 30% 2년내 해지…3년 지나면 절반 수준 '뚝'

2024년 회차별 유지율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보험계약의 30%가 2년 내 해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보다 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 87.5%, 2년 69.2%로 집계됐다. 해외의 경우 2년 유지율은 싱가포르 96.5%, 일본 90.9%, 대만 90.0%, 미국 89.4% 등이다.

국내 보험계약의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 유지율은 50%대로 하락했으며 5년 유지율은 46.3%에 불과했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저금리 시점인 지난 2021년 가입한 저축성보험의 해지 등으로 3년차 이후부터 방카채널 유지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보면, 전속과 법인모집대리점(GA) 채널의 경우 보험계약 초기 1년 유지율은 각각 87.7%, 88.3%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3년차 이후 50%대로 하락했다.

반면,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온라인 채널(CM)의 경우 3년차 유지율이 66.1% 등으로 장기유지율이 더 높았다.

작년 불완전판매 비율은 0.025%로 전년(0.033%) 대비 개선됐다. 손보(0.014%)에 비해 생보(0.050%)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다.

생보는 대면채널 불판율(0.051%)이 비대면채널(0.047%)보다 높았지만, 손보는 비대면채널(0.017%)이 대면채널(0.013%) 보다 높았다.

작년 말 설계사 수는 65만1256명으로, 1년 전보다 4만7282명(7.8%) 늘었다.

초회 보험료 기준 채널별 판매비중은 생보는 방카(69.8%), 임직원(16.1%), 전속(6.9%), 대리점(6.7%) 순이며, 손보는 대리점(31.1%), 임직원(25.1%), CM(19.2%), 전속(7.2%) 등 순이었다.

작년 전속설계사의 정착률(1년)은 52.4%로 전년(47.3%) 대비 5.1%p 상승했다.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38만원으로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단기 보험계약 유지율, 불완전판매비율과 설계사 정착률이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유지율이 해외보다 약 20%포인트 낮고 장기유지율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방카채널의 판매비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심화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수수료 개편 등을 통해 장기 유지율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방카채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향후 감독방향을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높은 수수료 선지급 위주의 영업관행 개선을 위해 선지급 한도를 부여하고, 다년간 분할 지급하는 수수료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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