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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이어 아마존도...美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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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아마존 /사진=디디다컴퍼니

아마존 /사진=디디다컴퍼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미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데이터센터 임대와 관련한 일부 계약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여러 업계 소식통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코로케이션 부문 임대 논의를 일부 중단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하이퍼스케일러가 대규모 클러스터 임대에 더욱 신중해지면서 2026년 말 이전에 공급될 용량에 대한 사전 임대 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임대 중단 규모는 불분명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사례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 투자은행 TD코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과 유럽에서 약 2기가와트(GW) 용량에 해당하는 새로운 데이터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지난 2월에는 최소 두 곳의 민간 운영 업체와 체결했던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도 취소했다고 전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속도 조절' 시사

AWS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의 선두주자로, 두 회사 모두 AI 붐에 따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최근 자본 지출을 크게 확대해왔다. 다만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시도로 장비 수입 비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경기 둔화까지 우려되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내 일리노이, 노스다코타, 위스콘신주 등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에 대한 협상을 중단하거나 설립 계획을 연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에 대해 노엘 웰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운영 및 혁신 부문 사장은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이런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크고 야심찬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규모의 중요한 신규 사업은 본질적으로 고객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면서 민첩성과 개선을 필요로 하며, 이는 일부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계획의 속도를 전략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우선순위와 고객 수요에 맞춰 투자를 배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AI 고비용 구조 돌파구는 '자체 칩'

앞서 아마존은 지난 2월 4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자본지출이 100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금액의 대부분은 AI 역량 강화에 사용된다.

아마존은 이번 보도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AW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사장인 케빈 밀러는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이것은 일상적인 용량 관리이며, 최근 확장 계획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최근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아마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AI는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일생일대의 혁신으로 재창조 할 것"이라며 "AI 수요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이며, 지금 우리가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면 고객, 주주, 그리고 사업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재시 CEO는 AI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로 '칩'을 꼽으며 현재 엔비디아가 AI 칩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돌파구로 '자체 칩'을 강조하며 자사의 훈련용 AI칩 '트레이니움2'을 예시로 AI 인프라 가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티레이니움2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컴퓨터 인스턴스보다 30~40% 개선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이런 자체 칩 역량에 대한 고민은 다른 빅테크에게도 똑같이 읽힌다. 중국 '딥시크' 등장 이후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고, 맞춤형 자체 칩을 통해 비용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는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를 공개하며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은 10배, 전력 효율성은 2배 이상 개선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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