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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 위층에 방화…"창문 열고 욕을" 이웃 증언

SBS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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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숨진 남성은 불을 지른 아파트에 지난해까지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윗집 주민과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었는데, 이후 거주한 빌라에서도 이웃과 자주 다퉜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자신이 사는 빌라 인근에서 농약분사기로 잇따라 방화한 뒤 봉천동 아파트 4층에서 불을 지른 방화 용의자 60대 남성 A 씨.

해당 아파트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는 지난해 11월까지 바로 아래층인 3층에 살았습니다.


A 씨는 이곳 아파트 3층에서 지내면서 층간 소음 문제로 윗집 주민과 갈등을 빚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층간 소음 문제로 A 씨가 주민과 다툰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경찰이 온 거를 내가 복도에서 봤거든. 물어보니까 '위(층)하고 층간 (소음)이라고, 소음으로 위(층)하고 다툼이 있었다'고 (했어요.)]


관리사무소에도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A 씨가) 한 6개월 살았죠. 위에서 시끄럽게 한다고, 소리 난다 해서 한 10번 정도 (민원 접수)하고.]

지난해 11월 불이 난 아파트에서 나온 뒤 A 씨는 1.5km 정도 떨어진 봉천동의 한 빌라에서 모친과 함께 살았습니다.


A 씨는 해당 빌라에서도 이웃들과 불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 대화 소리나 집 밖에서 나는 소음에 A 씨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잦은 다툼이 있었다는 겁니다.

[빌라 주민 : 공사할 때 잠 못 자니까 (A 씨가) 몇 개월간 엄청 욕하고 그랬어요. 베란다 창문 열고 엄청 욕을 하는 거죠. 바깥에다 대고.]

A 씨가 사망했지만 경찰은 내일 오전 진행할 예정인 화재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피해 아파트와 빌라 주민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신 질환 관련 약을 복용했는지도 파악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강시우, 영상편집 : 안여진)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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