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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과 개혁의 성직자' 프란치스코 교황, 향년 88세로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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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성애 부부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승인하고, 다른 종교를 포용하는 등 가톨릭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교황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청은 현지 시각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빈 페럴/추기경 (교황청 궁무처장)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 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2월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병원에 입원했고, 잠시 병세가 나아지면서 신자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부활절 미사에서 메시지를 전했지만 결국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이 되시기를.]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2013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에서 내려오자 266대 교황에 선출됐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예수 그리스도를 증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교회가 아니라 (그저) 동정심 많은 NGO일 뿐입니다.]

당시 교황청이 부패 스캔들로 논란이 컸던 만큼, 청렴하고 보수적이면서도 개혁적인 면모를 가진 프란치스코가 적임자로 여겨진 겁니다.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교황,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기도 합니다.

취임 이후에는 개혁적이며 포용적인 행보로 가톨릭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소년원생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에서, 두 명의 여성과 두 명의 무슬림을 포함해 의례를 치르면서 관습을 깼고, 같은 해 기자회견에선 성소수자들을 끌어 안았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만약 어떤 이가 동성애자이고 선한 의지로 신을 찾는다면, 누가 그를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이 때문에 가톨릭 내 보수 세력에게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지만, 교황청 장관에 최초로 여성을 임명하고, 미혼모와 혼외자 역시 포용하면서 가톨릭 사회에 다양성과 유연성을 불어넣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euronewsit']

[영상편집 박선호]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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