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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엔비디아 매출 4230%↑…미국 제재 반사익

머니투데이 김재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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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업체 캠브리콘의 1분기 매출이 42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 H20의 대중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등 수출 제재를 강화하자 중국에서 자국산 AI 칩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사진=중국 인터넷

/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AI 칩 설계업체 캠브리콘이 18일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230% 급증한 11억1100만위안(약 2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매출(11억7400만위안)에 육박하는 규모다.

정부 보조금 등 비영업성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2억7600만위안(약 540억원)으로 지난해 2억6100만안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21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서 캠브리콘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했으며 5.7% 오른 707.66위안에 오전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2950억위안(약 57조원)에 달했다. 2022년 10월 이후 캠브리콘 주가는 10배 넘게 상승했으며 작년 상승폭만 3배가 넘는다.

중국 궈하이 증권은 "2024년 캠브리콘 매출 급증은 인터넷업체, 이동통신사, 금융회사가 AI 칩 구매를 늘렸기 때문"이며 "차세대 추론용 AI 칩인 MLU 590의 성능이 엔비디아 A100의 80%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A100은 엔비디아가 2020년 내놓은 AI 칩이다.

캠브리콘의 AI 가속기 MLU370/사진=캠브리콘 홈페이지

캠브리콘의 AI 가속기 MLU370/사진=캠브리콘 홈페이지


궈하이증권은 딥시크 발표 이후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한 AI 칩 수요가 급증했으며 클라우드 업체와 이통사가 컴퓨팅 파워 확대를 위한 자본지출을 진행하면서 AI 칩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H20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면서 1000억위안(약 20조원)대 AI 칩 시장이 열리면서 AI 칩의 국산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엔비디아는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14일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중국 동우증권은 "올해는 중국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컴퓨팅 파워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중국 정부가 105엑사플롭스(EFLOPS)의 컴퓨팅 파워를 갖추고 차이나모바일이 AI 서버 7994대를 구매할 계획"으로 캠브리콘이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1 EFLOPS는 초당 100경 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 댄스도 AI 개발을 위해, 올해 자본지출을 작년 800억위안(약 15조6000억원)에서 1600억위안(약 31조원)대로 확대한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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