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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본 외국인한테 '나의 아저씨' 추천해주는 넷플릭스

뉴시스 박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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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교수 "넷플릭스 작품에 한국이 PPL로 들어가"
외국인 65.6%, 한국 접촉 경로로 OTT 지목…가장 많아
"미디어 시장 성장 때 위기론…다양한 시도가 나올 때"
최근 작품 5편 중 한 편이 신인 데뷔작…후진 양성 기여
[서울=뉴시스] 21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인사이트 스터디에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1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인사이트 스터디에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 '폭싹 속았수다'를 본 외국인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알고리즘이 '나의 아저씨'를 추천해줍니다. 아이유 출연작이라는 연결고리 때문이죠. 이렇게 한 번 한국 콘텐츠를 접하면 계속 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21일 오후 넷플릭스 인사이트 스터디에서 '넷플릭스와 K-콘텐츠 소프트파워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과 K-콘텐츠 한류의 관계 돌아보기'를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전의 한류는 사실상 아시아에 한정돼 있었는데,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의 한류는 큰 차이가 있다"며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강점과 문화적 매력을 글로벌 OTT를 통해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9월 25개국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응답자 65.5%가 한국 접촉 경로로 OTT를 답변했다. 그 다음 소셜네트워크(56.1%), 인터넷 사이트(54.1%), 방송(32.5%) 순이다.

이 교수는 "글로벌 설문조사에서 넷플릭스 사용자와 비사용자가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 수준이 어떤가를 나눠봤을 때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수준이 더 높게 나왔다"며 "넷플릭스 사용자는 콘텐츠 시청이 한국 문화의 관심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더 높게 답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2CV를 통해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8개국 1만1511명을 대상으로 K-콘텐츠 시청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 사용자가 향후 K-콘텐츠 시청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로 넷플릭스 비사용자(36%) 대비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그는 인도계 영국인 학자 아르준 아파두라이가 제시한 '미디어 스케이프' 개념을 들어 국경을 넘는 미디어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 지역과 편성에 의해 시청이 제한됐는데, OTT가 나온 뒤 글로벌 콘텐츠를 접하고 K-콘텐츠가 스케일업할 기회도 늘었다는 시각이다.

이 교수는 "미디어스케이프에서 글로벌 미디어 영향이 커질수록 이용자 집단의 새로운 정체성 혹은 취향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화로 인한 국가간 경계의 약화로 새로운 취향 공동체가 형성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21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인사이트 스터디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가운데)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1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인사이트 스터디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가운데)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작품을 내놨을 때 제작을 어떻게 했냐고 묻거나 감정을 해석하는 질문도 많이 받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파트너사와 함께 내놓는 많은 K-콘텐츠가 대한민국이 간접광고(PPL)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류는 이미 존재했는데 한국어, 한국 풍광, 감성, 음식, 노래 등 다면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전세계로 끊임 없이 수출되고 있다"며 "K-콘텐츠가 아직 주류라기보다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게 고무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넷플릭스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넷플릭스가 성장하고 있는데 미디어 생태계가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제작비 상승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제네시스를 많이 만들어서 한국 자동차 가격이 올라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역할이 있고 그 아래 다양한 작품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시장이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시장이 크게 성장할 때마다 위기가 있었는데 넷플릭스처럼 글로벌로 갈 통로가 열렸고 이것 말고도 다른 시도가 뭐가 있는지 찾아야 한다. 꼭 전통적인 방송사를 통한 방식은 아닐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현주 넷플릭스 한국 커뮤니케이션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미래를 생각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며 "최근에 5개 작품 중 한 편은 신인 작가나 감독의 데뷔작으로 의도했건 아니건 후진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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