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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尹대통령이 발표해야”…‘대왕고래’ 날린 어공의 속삭임 [尹의 1060일 ⑫]

중앙일보 장원석.박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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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더중플-윤석열의 1060일

정치 입문 9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돼 임기 시작 2년 11개월(1060일) 만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가장 빨리 뜨고, 가장 빨리 진’ 대통령 윤석열.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윤석열의 1060일’(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3) 시리즈입니다. 주요 국면마다 ‘정치인 윤석열’이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지, '인간 윤석열'의 캐릭터는 그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담아 그의 집권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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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첫 국정브리핑을 연다는 공지를 받고 기자들이 모였다. 문자를 받은 건 9시 52분. 불과 8분을 앞두고 낸 공지였다. 당시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일정 중인 때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소식은 아닐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전 대통령의 첫 마디에 브리핑룸은 술렁였다. 시작 전 모인 참모들이 ‘깜짝 놀랄 게 있다’는 언질을 주긴 했지만 기자 중 누구도 ‘유전’이란 키워드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뒤이어 확신에 찬 목소리로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왕고래’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지지율 21%까지 급락했던 6월 ‘회심의 카드’



브리핑 며칠 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선 ‘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할 것이냐’를 놓고 참모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체로 ‘늘공(직업 공무원)’ 사이에선 “리스크가 크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대통령이 언급하시는 건 안 된다”며 말리는 기류가 있었다. 하지만 언론인·정치인 출신 어공 참모들은 “이렇게 큰 건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발표에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도 산유국이 된다”며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난데없는 기름쇼”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당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석유·가스 관련 종목이었다. 한국석유∙대성에너지∙동양철관∙한국가스공사 등은 상한가로 직행했다. 학계와 언론은 사업성과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려 분주했다.

시점이 묘하긴 했다. 당시는 4.10 총선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때였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21%로 취임 이후 가장 낮았고, 부정 평가는 무려 70%에 달했다(갤럽, 5월 31일). 지지율도 문제지만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김건희 특검법 등을 앞세운 야당의 거센 압박을 이겨낼 돌파구가 필요했다. ‘국면 전환용’(더불어민주당)이라는 비판을 예상하면서도 회심의 카드를 꺼낸 이유였다.


윤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은 건 5월이다. 당시 한 고위관계자는 “(내가) 먼저 대왕고래 보고를 받았는데 가슴이 떨렸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곧장 보고했더니, 동공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 A 비서관을 불러 “왜 이걸 총선 전에 보고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기대한 이 '회심의 카드'는 성공하지 못했다. 발단은 역술인 천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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