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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1일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 회의장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은 입후보가 아니라 대선 반대 운동 선봉에 서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나경원 예비후보가 "(지금 마음이) 급하신 것 같다"고 했다
나 후보는 21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 회의장에 방문해 "안철수 후보님 말씀 자꾸 하시는데 급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반대한 분들, 찬성한 분들 마음을 모아서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튼튼히 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이만규 대구시의장과 면담한 뒤 대구·경북(TK) 지역 공약 발표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총괄상황실장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조직총괄본부장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 후보는 "그동안 우리가 지금의 조기 대선까지 이르는 과정을 반추하면 여러 사건이 있었다"며 "저는 23년 정치 여정에서 4년 동안 쉬다가 작년에 복귀했는데 이렇게 의회 민주주의가 망가질 수 있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줄탄핵을 말했는데 이렇게 한 축에서 국정을 마비하고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조기 대선까지 온 것에 대해 관여된 모든 정치권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타 후보보다 중도층 소구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건 편견"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저는 서울 험지인 동작구에서도 여러 번 당선됐는데 그것이 제가 중도층 호소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층은 특정 정당 선호가 강하지 않다"며 "그분들은 누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줄지 관심이 있다. 저는 국민의힘 후보 5명 중에 어느 분보다 가장 오랫동안 현장 정치를 치열하게 해왔다. 그것이 아마 서울 험지에서 여러 번 당선하게 한 결과일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TK 지역을 뒤늦게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은 대선 출마를 염두하고 준비하셨지만 저는 사실 (대통령) 탄핵 각하에 힘썼다"고 했다.
이날 나 후보는 대구·경북 공약으로 △속도감 있는 TK 신공항 건설 추진 △TK 전역 광역 교통망 구축 △수도권과 영남권을 30분 단위 연결한 TK 하이퍼튜브 시대 △2032년 세계 문화 엑스포 추진 등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대한민국 심장이자 산업화 성지였던 대구·경북이 다시 한번 위대한 도약의 역사를 쓰도록 대통령 나경원이 TK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낙동강의 기적으로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심이 대구·경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탄 후보가 우리 당 대선후보로 뽑히면 대선은 필패"라고 했다.
나 후보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대선에 나가라고 하셨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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