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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독주 속 관심은 2위 경쟁으로…김동연 "1등 목표", 김경수 "이제 시작"

파이낸셜뉴스 성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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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수도권 경선 앞두고 비이재명계 정책·노선 분화 뚜렷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사회·정치·외교·안보·국방 분야 2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사회·정치·외교·안보·국방 분야 2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89.56%로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실질적인 경쟁 구도는 ‘2위 다툼’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김동연 후보(5.27%)와 김경수 후보(5.17%)는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6일 호남과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이 향후 정치적 입지와 당내 영향력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동연 “1등 전략” vs 김경수 “이제 경선 시작”… 반전 시도 본격화
21일 YTN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한 김동연 후보는 “지금까지의 득표 결과는 9회 경기 중 2회가 끝난 셈”이라며 “앞으로 남은 7회를 통해 반드시 역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인 표 쏠림은 건강한 민주당과 정권교체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는 2등 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라,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1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 방향을 겨냥해 “기본소득이 맞냐 틀리냐보다 더 중요한 건 정책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라며 “진보의 가치 중심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균형발전 과제를 승계하겠다”며 “제7공화국으로 가는 개헌과 대통령실 세종 이전, 기재부 개편, 검찰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경수 후보는 국회에서 사회·정치·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지금부터가 경선의 진짜 시작”이라며 2위 경쟁에서의 반전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호남과 수도권에서 당의 미래를 책임질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책과 비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투표가 진행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공약 키워드는 신뢰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은 국가와 국민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면서 "절대빈곤 제로, 공정한 교육기회, 병역제 개편, 정치검찰 해체, 성평등가족부 신설, 평화협력부 전환 등을 통해 신뢰 회복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병역제도에 대해선 "징·모병 혼용제를 통해 상비병력을 단계적으로 35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되, 모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즉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생활보장제도에 대해서도 "중위소득 40% 이하 국민에겐 절대빈곤을 방지할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그 이상 구간은 차등 지원하되 근로유인을 해치지 않는 구조"라며 "윤석열 정부 감세 정책 일부만 철회해도 충분한 재원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비명계’ 내부 노선도 선명해져… 정책·리더십 대비 구도 부상
실제로 민주당 경선 이후 구도는 단순히 이재명이 후보의 본선 직행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명 중심 체제 내에서 누가 견제할 수 있느냐 혹은 차기 총선·당권 레이스에서 누가 중심에 서느냐가 핵심이다. 특히 당내 균형을 요구하는 중진그룹, 수도권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금 2위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차기 당 대표를 가른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호남·수도권 경선은 단순히 비명계의 완주 명분을 넘어 실질적인 세력기반 확인과 이후 ‘몸값’을 결정짓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2위를 한 주자가 이재명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될 가능성도, 반대로 새로운 세력의 구심이 될 가능성도 모두 존재한다”며 “이번 주말 경선은 당의 권력지형을 가를 첫 테스트”라고 전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번 민주당 경선은 처음부터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 예견됐던 흐름이며, 김동연·김경수 두 후보의 출마 역시 대선 본선 진출보다는 ‘이재명 이후’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염두에 둔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처럼 이재명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는 2·3위 간 경쟁 자체의 실효성이 퇴색될 수밖에 없다”며 “그보다는 토론회를 통한 정책·정체성 검증, 특히 이재명 후보가 강조하는 성장 중심 노선에 대한 논쟁이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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