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 아이 낳지 않으면 감옥 보내야"…교사 발언 논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보도화면〉

인천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의 남성 교사가 수업 중 여성의 출산과 남성의 병역을 비교하며 "가임기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인천 한 여고의 A교사가 한 발언이 담긴 2분 10초짜리 녹음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녹음에서 A교사는 과거 헌법재판소의 군 가산점 제도 위헌 판결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헌재 판결 중 최악의 판결"이라며 "여성은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불평등하다고 한다. 여자는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기 때문에 남자만큼 고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간과하는 게 있다. 남성이 군대를 안 가면 감옥에 가지만,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감옥에 간 적은 없다"고 덧붙입니다.

또 "그건(출산은)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0.67명 된 것 아니냐"며 "가임기에 있는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야지. 그래야 남녀 공평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남자들이) 젊은 나이에 군대를 간다는 건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다. 의무이기 때문에 혜택이 없다. 존중받아야 한다"며 "21살, 22살 아무것도 모르는 남성들이 국가가 부르기 때문에 아무런 대가 없이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A 교사는 지난 17일 수업 시간 중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학교와 인천시교육청은 이 사안을 인지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학교장이 우선 해당 교사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조사를 거쳐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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