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子 동성애자 고백..."첫째, 뉴욕서 결혼식 했다"

[Dispatch=이명주기자] 배우 윤여정(78)이 아들의 동성 결혼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윤여정은 최근 영화 '결혼 피로연'(감독 앤드루 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국 '피플'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큰 아들이 동성애자여서 내 경험을 나누게 됐다"고 했다.

영화 속 대사로도 등장한다. 윤여정은 "감독에게도 내가 겪었던 일들을 공유했다. 실제로 아들과 나눴던 대화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라이어티'에 "손자한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 하는 부분이 있다. 내 경험을 들려준 후 감독과 같이 썼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아들을 거론했다. 윤여정은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전했다.

성 정체성을 인정했다. "뉴욕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됐을 때 결혼식을 치렀다. 한국에선 비밀이어서 가족들이 뉴욕에 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를 거론하며 "나한테 책을 던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결혼 피로연'은 지난 18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동성애자가 위장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윤여정이 주인공 할머니를 연기했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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