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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12억 기부한 병원서 암 수술, 베푼 만큼 다 돌아오더라”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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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사업 꿈 이루기 위해 공부 중”
배우 장근석. /뉴스1

배우 장근석. /뉴스1


배우 장근석(38)이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언급하며 자선사업에 대한 꿈을 밝혔다.

장근석은 2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4에 출연해 갑상선암 투병 후 달라진 삶의 태도를 털어놨다. 그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있다. 아무리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할지언정, 세상에 착한 암이 어디 있냐”며 “일주일간 가족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앞서 장근석은 작년 8월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2023년 10월쯤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5월 수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근석은 이후 팬들과 소통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한번 아프고 나서 다시 일어났을 때 든 생각이 ‘정말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며 “고민은 그만하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거 재밌게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날 장근석은 “(수술 후) 제가 저를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되더라. 자연스럽게 흡연도 안 하게 됐다. 아팠던 부분들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며 “제 욕심은 건방진 얘기일 수 있지만, 돈을 더 많이 벌 거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고 싶은 꿈이 있고 자선사업 관련해서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 모교인 한양대에 12억원 정도 기부한 적 있다. 그리고 몸이 안 좋았을 때 가게 된 곳이 한양대 병원이었다. 기부 명단을 보고 좋은 조건으로 수술할 수 있게 해줬다”며 “베풀고자 했던 것들이 결국 돌아오는 걸 크게 느꼈다. 이게 하늘이 정한 법칙 같은 건가, 다른 사람을 돕는 건 결국 나한테 돌아오는 구나를 깨달아서 그때 (자선사업을)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삶에 만족할 게 아니라 더 열심히 돈을 벌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조차 누군가는 ‘쟤는 욕심이 많고 허세 부리네’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제 말은 제가 지킬 거라 지금 비난은 무섭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엔 “연기를 잘하고 노력하는 건 개인 역량이지만, 이 자리까지 오고 이렇게 넓은 집에 사는 건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저는 그걸 돌려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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