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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기업의 도약…정부 R&D 지원 '1등 공신'

머니투데이 김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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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上)

과기정통부·IITP 지원사업 AI 반도체 분야 기업/그래픽=이지혜

과기정통부·IITP 지원사업 AI 반도체 분야 기업/그래픽=이지혜


정부 R&D(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AI(인공지능)반도체' 기업들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AI반도체는 LLM(거대언어모델), 자율주행, 온디바이스AI 등 차세대 기술구현의 핵심 인프라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재정투자와 인재양성을 통해 산업 기반을 다지는 한편 민간기업들의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성과가 가시화한다.


퓨리오사AI 등 정부지원 AI반도체기업 성과 눈길

퓨리오사AI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2020~2026년) 등의 지원으로 지난해 '국가R&D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지난해 9월엔 AI 추론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개발했다. 레니게이드는 데이터센터의 AI 추론 워크로드에 최적화한 저전력 고성능 AI반도체다. 범용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뛰어난 전력효율성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AI 컴퓨팅 환경구축에 기여한다.

AI 추론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 전시. /사진=퓨리오사AI

AI 추론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 전시. /사진=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는 데이터센터 내 AI 추론서버에 탑재돼 LLM 등 대규모 AI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효율적 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플랫폼기업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AI 추론 솔루션으로의 협력이 기대된다. 특히 아시아 및 북미지역에서 대형 엔터프라이즈와의 PoC(기술검증)가 진행 중이다.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는 "현재 삼성전자, LG AI연구원, 아람코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레니게이드 성능을 평가한다"며 "사용자 입장에선 적은 전력과 비용으로 돌릴 수 있으면 좋은데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 특정 모델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비율) 측면에서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도 IIPT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2020~2024년) 등 사업지원을 통해 원천기술 개발 지원을 받아 2023년 특허청 주최 발명의 날 발명 유공 단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의 성과를 냈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4' 혁신상 3개 분야(컴퓨터하드웨어, 임베디드, 로보틱스)에서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딥엑스 관계자는 "IITP의 지원으로 수요기업과 매칭해 과제를 하는 등 (정부 지원이) 실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1세대 칩 'DX-M1'. /사진=딥엑스

온디바이스 AI 1세대 칩 'DX-M1'. /사진=딥엑스

딥엑스는 비전AI 언어모델을 위한 온디바이스 AI 1세대칩 'DX-M1'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의 5나노 공정을 통해 양산을 마쳤다. 현재 시장 공급 전 마지막 단계인 제품 퀄리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양산 제품은 올 하반기 고객사에 공급된다. 딥엑스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배터리로 운영되는 기기에 탑재돼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 안전성이 정말 중요하며 이는 저전력, 저발열인 딥엑스 제품만 가능하다"면서 "DX-M1은 저전력이라 경쟁사 대비 발열은 20~30도 낮지만, 성능은 10~20배 좋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정부지원 R&D 성과공유

퓨리오사AI 등 국내 80여개 기업이 참가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R&D 성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5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이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열린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IITP 등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정부지원 R&D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다만 딥엑스는 개별사 일정으로 인해 참가하지 않는다.

홍진배 IITP 원장. /사진=IITP

홍진배 IITP 원장. /사진=IITP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WIS)와 연계 개최된다. 올해는 '빅찬스! 혁신을 사업화하다'란 주제로 열린다. 전시관엔 AX(인공지능전환) 기술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AI, 블록체인, 네트워크, ICT융합분야의 중소기업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우수기술 및 제품을 전시하며 AX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홍진배 IITP 원장은 "AI 혁신을 통한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전략적인 자체 디지털기술 경쟁력 확보와 이를 시장에 확산하기 위한 사업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 R&D 지원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의 변혁을 이끌고 산업과 국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수기술의 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다각도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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