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중고거래 서비스로 도넛 줬더니 '애 둘인데 2개 달라'…맡겨놨나"

뉴스1 소봄이 기자
원문보기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고 거래서 서비스로 도넛을 주자, '애가 둘이니 두 개를 달라'고 요구한 구매자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 씨는 정가 3만원이 조금 넘는 새 상품을 중고 거래 앱에 2만원에 올렸다. 그러자 7명이 구매하겠다고 연락했고, A 씨는 그중 바로 오겠다는 이와 거래하기로 했다.

A 씨는 "전 원래 중고 거래할 때 구매자한테 음료수나 과자 같은 간식을 챙겨준다"며 "40대 여자분이 거래하러 오셨길래 2500원짜리 도넛을 하나 같이 드리면서 '서비스인데 하나 드세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여성이 자기 차를 가리키더니 "애가 둘인데 두 개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고.

A 씨는 "너무 당당해서 순간 벙쪘다. 저한테 뭐 맡겨놓은 줄 알았다"라며 "제가 이득 보고 파는 업자도 아니고 도넛 가게 사장도 아니고 그냥 가정집 앞에서 개인 거래하는 건데, 제가 도넛을 여러 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두 개 달라는 게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미 구매자 손에 도넛을 넘겨드린 터라 치사해질 것 같아서 '이거 비싼 거라 하나밖에 못 드린다. 크기가 작지 않으니 애들에게 절반씩 나눠 먹여라'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저 보란 듯이 차 문을 열고 애들한테 나눠 먹으라고 하니까, 애들이 서로 다 먹겠다고 짜증을 내더라"라고 설명했다.


A 씨는 "7~8세쯤 되는 애들 둘이었는데, 부모라면 애들한테 나눠 먹는 걸 가르쳐야 하지 않나"라며 "그 애들이 서로 도넛 안 뺏기겠다고 밀고 짜증 내는데 참. 저는 돈 받고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애 엄마는 돈도 안 주고 계속 애들한테 짜증 내더라"라고 토로했다.

결국 참다못한 A 씨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빨리 돈 주시라. 서비스 드리고도 기분 나쁘다"고 하자, 여성은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돈을 주고 A 씨를 쓱 째려보고 갔다고 한다.

A 씨는 "그동안 중고 거래 이용하면서 나눔도 많이 했고 구매자들한테 간식도 챙겨드려서 다들 감사하다면서 받아 갔다. 저에 대한 후기도 좋다"며 "매너 있게 살았는데 진상 한 번 겪고 나니까 중고 거래 쳐다보기도 싫다. 콩 한 쪽 준 것도 아니고 어른 손바닥만 한 도넛도 남매끼리 서로 안 나눠 먹겠다고 싸우는 거면 가정 교육 문제 아니냐"고 분노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과
  2. 2미얀마 군부 총선
    미얀마 군부 총선
  3. 3강민호 FA 계약
    강민호 FA 계약
  4. 4쿠팡 김범석 청문회 불출석
    쿠팡 김범석 청문회 불출석
  5. 5한강공원 자율주행로봇
    한강공원 자율주행로봇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