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꺄르르 웃을 영화를 찾는다면 개봉작 '마인크래프트 무비' [씨네마 PICK]

[김형호 기자]

마인크래프트 무비

4월 26일 개봉 | 어드벤처 | 12세 | 미국

감독 : 자레드 헤스

출연 : 제이슨 모모아, 잭 블랙, 엠마 마이어스, 다니엘 브룩스, 세바스찬 한센

주인공 스티브(잭 블랙)는 어릴 적부터 꿈꾸던 광산 탐험에 나선다. 그는 포털을 여는 큐브를 발견하고, 상상 속 세계 '오버월드'로 들어가 늑대 데니스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또 다른 포털이 열리며 이야기는 지하 세계 '네더'로 확장된다. 이곳에서 마법사 말고샤(레이첼 하우스)는 피글린들을 동원해 금 채굴을 강요하고, 오버월드 침공을 시도한다.

위기에 처한 스티브는 큐브를 데니스에게 맡기고 붙잡히고, 현실 세계에 있던 인물들이 다시 이야기에 합류한다. 개릿(제이슨 모모아), 남매 헨리(세바스찬 한센)와 나탈리(엠마 마이어스), 부동산 중개업자 던(다니엘 브룩스)이 큐브에 이끌려 오버월드로 들어가며 새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마인크래프트는 초등학생들에게 친숙한 대표 게임이다. 영화는 이 관객층의 기대를 겨냥해 스토리보다는 시각적 즐거움과 쾌감을 강조한다. 유튜브 쇼츠에 익숙한 관객에게도 맞춤형 콘텐츠에 가깝다.

마인크래프트의 핵심 재미 요소들을 그대로 반영했다. 별도 설명 없이도 곧바로 광물을 캐고, 건물을 쌓고, 무기를 얻는 시스템은 게임을 모르는 어린이도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치킨 조키, 철 골렘 등 인기 캐릭터와 장면들도 게임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엠마 마이어스는 넷플릭스 '웬즈데이'와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에서 보여준 이미지보다 더 밝은 캐릭터로 등장한다.

관건은 부모 관객의 선택이다. 자녀가 영화를 보면서 꺄르르 웃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부모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추천작이다. 반면, 부모 본인의 기준과 취향이 중요하다면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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