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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도 떨어뜨린 공군… 조종사가 또 잘못 눌렀다

조선일보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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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오폭 40여 일 만에 또 사고
야간 사격 훈련 중 조작 실수
공군 22일까지 전 기종 비행 중지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도 영향
지난 18일 훈련 중이던 공군기에서 기관총과 연료탱크 등이 떨어진 사고는 조종사 조작 실수 때문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22일까지 필수 전력 외 전체 기종에 대해 비행 중지를 지시했다. 지난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도 영향을 받게 됐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는 지난 18일 야간 모의사격 훈련을 하던 중 오후 8시 22분쯤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다. 이와 관련, 공군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고기 조종사가 ‘조작 버튼을 잘못 눌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공군기에는 비상착륙 등에 대비해 외부 장착 무장 및 연료탱크를 한 번에 투하(jettison)하는 버튼이 있는데 해당 조종사가 송풍구 풍량을 조절하려다가 이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것이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포드에 내장됐던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이 함께 낙하했다. 당시 기관총 1정에 250발씩 적재된 상태였다. 산간 지역에 떨어져서 피해는 없었다. 공군은 19일 강원도 영월군 산악 지대에서 기총포드와 실탄을 수거했고, 연료탱크는 20일에도 200여 명의 장병을 동원해 수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공군 KF-16 전투기가 한미 연합훈련 중 공대지 폭탄을 민가에 잘못 투하한 지 약 40여 일 만에 발생했다. 공군은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 ‘교범상 문제는 없었지만 KF-16 전투기 조종사들이 좌표를 오입력했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건너뛰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종사 실수로 인한 공군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공군 역사상 없었던 실탄 오폭이라는 사고가 벌어졌는데도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 없이 조종사 과실에 초점을 맞추더니 이번에 또 사고가 터졌다”고 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은 21일 비행부대 전체 지휘관 회의를 열고, 지난달 ‘전투기 민가 오폭’에 이어 연이은 사고에 대한 지휘 관리 강화 등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 달 2일까지 한미 공군 전력 90여 기가 참여하는 ‘프리덤 플래그’ 훈련도 우리 측의 비행 중지 조치로 영향을 받고 있다. 공군은 “훈련 기간 내 세부 일정 등을 조정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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