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밀키웨이'(2025 OH MY GIRL CONCERT 'Milky Way')' 2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10년의 내공을 쏟아 부은 공연으로 '청순 몽환' 감성의 정수를 보여주며 특별한 데뷔 10주년을 장식했다. 오마이걸은 기쁨의 눈물과 함께 앞으로 함께 달려나갈 시간을 약속했다.
오마이걸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밀키웨이'(2025 OH MY GIRL CONCERT 'Milky Way')' 2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개최된 이번 공연은 단독 콘서트로는 지난 2018년 10월 열린 '가을동화(폴 페어리 테일즈)' 이후 무려 6년 6개월여 만으로, 개최 전부터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오마이걸이 올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공연인 만큼 '밀키웨이'에는 팬들에 대한 오마이걸의 각별한 애정이 곳곳에 담겼다. 오마이걸과 미라클(오마이걸 공식 팬덤명)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써의 의미를 담은 공연명을 비롯해, 지난 9일 공개한 10주년 기념 스페셜 싱글 '오 마이' 무대 역시 이 자리에서 최로로 공개됐다. 이와 함께 오마이걸은 자신들의 대표곡들로 꽉 채운 세트리스트를 통해 팬들과 함께한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이날 '클로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오마이걸은 '클래시파이드' ''비밀정원'으로 감성적인 오프닝을 이어갔다. 오마이걸 표 감성을 담은 무대들의 향연에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오프닝 무대 이후 효정은 "믿기지 않지만 어제에 이어서 10주년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는데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이렇게 미라클과 함께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게 돼서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아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여러분들과 함께 해왔는데 10년이 짧은 것 같기도, 긴 것 같기도 하다"라며 "사랑하는 팬분들과 멤버들이 잘 버텨줬기 때문에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팬들과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룹 오마이걸의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밀키 웨이' 현장. WM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어 유빈은 "10주년 콘서트는 오마이걸에게도, 미라클에게도 너무 의미가 큰 공연이지 않나. 그래서 오프닝곡도 정말 많이 고민했다"라고 오프닝 세트리스트를 언급했고, 승희는 "저희가 세트리스트를 엎고 엎고 또 엎었다. 많은 고민 끝에 각 의미를 담은 곡들로 오프닝을 열어 봤다"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다섯 번째 계절' '매직' '한 발짝 두 발짝' '큐피드' '살짝 설렜어' '소나기' '리얼 러브'로 '아련 몽환' 정체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이어간 오마이걸은 10주년 스페셜 싱글 타이틀 곡인 '오 마이'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공연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10년의 활동을 되돌아 보는 의미의 공연인 만큼 이날 기존 무대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멤버들의 유닛, 커버 무대도 펼쳐졌다. 유빈 아린의 '스웨이, 효정 유아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 미미 승희의 '라라라' 유닛 무대에 이어 엠넷 '퀸덤' 경연 당시 선보였던 '마이 데스티니' '트와일라이트' '게릴라' 무대도 공개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특별히 공개된 미공개 곡 '일기예보' 무대 역시 현장을 빼곡히 채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에 어떤 하루, 어떤 날씨가 기다릴지 모르겠지만 함께라면 모든 순간이 눈부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는 앞으로도 계속 될 오마이걸의 여정을 약속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일기예보' 무대 이후 유빈은 "이번 콘서트가 저희가 그동안 어떤 음악을 해왔는지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옆에 미라클이 있어주었기 떄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고, 미미는 "'일기예보'를 듣고 나니까 감정이 더 북받쳐 오르면서 지금까지 유빈이가 말했던 것처럼 데뷔 때부터 성장기를 걸어온 것처럼 너무나 감사한 순간들이 떠오른다"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미라클, 영원하자!"... 눈물의 10주년 콘서트 마무리
이날 오마이걸은 디스코 버전으로 재탄생한 '던 던 댄스'와 오마이걸 감성의 정수를 담은 대표곡인 '불꽃놀이'로 본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후 팬들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에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 이들은 '번지' '퍼펙트 데이'와 함께 객석 곳곳을 직접 찾아 팬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이날 무대 중간 중간 계속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던 오마이걸은 이틀의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하며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효정은 "이틀이라는 시간이 진짜 너무 쏜살같이 지나가버려서 믿기지가 않는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은 빠르게만 흘러갈까 아쉬운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행복하고 기뻤다는 걸 오늘 한 번 더 느꼈다.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너무 시간이었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유빈은 "콘서트를 사실 몇 달 전부터 준비하지 않나. 그렇게 준비를 하면서 너무 기다리고 기대했던 순간들인데 막상 무대에서 콘서트를 시작하면 정말 눈 감았다 뜨면 끝나는 기분이다. 한 순간 한 순간이 너무 아쉽기도 하고 소중하기도 하고, '이 곡을 하면 정말 끝인데'라는 생각이 드니까 아쉽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더라.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울컥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유빈은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지 않고 쉽지도 않았고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응원들, 눈빛들을 보면서 힘들어도 잘 견디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극복해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 때는 19살이었지만 지금은 29살이다. 여러분들의 보호를 받던 소녀였다면 이제는 여러분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해드릴 수 있는 어른으로써 옆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라고 말하며 끝내 오열했다.
미미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 너무 짧은 시간 같은데 이 순간을 위해서 오래 기대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지금 이 무대에 서고 미라클을 만나는 순간이 그에 비해 너무 빨리 끝나버리니까 아쉬움이 크게 남더라.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아깝고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순간을 더 즐기자'라고 생각하면서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무대를 잘 마칠 수 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년 동안 미라클이라는 존재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같은 말밖에 드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정말 감사하다. 이 순간 절대 잊지 않겠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아린은 "우선 정말 감사하다. 일단 저희 오마이걸이 이제 데뷔한 지 10주년이 됐는데 이렇게 뜻깊은 날에 저희와 함께 10년을 보내준 팬분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순간을 정말 많이 생각하고 늘 꿈꿔왔던 것 같다. 10주년에 가장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10년 동안 곁에서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많이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10년 동안 많이 성장도 해오고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잘 크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진짜 너무 감사하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앞으로도 항상 곁에서 기켜주고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유아는 "이 시간이 저는 어쩌면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오늘 드리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진심으로 내뱉고 싶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지 않은 시간인데 지금까지 유시아라는 사람을 만들어주신 건 곁에서 지켜주신 팬분들, 회사 식구분들, 스태프분들이다. 10년의 시간에 감동만 있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시간들이 모여서 지금 너무 큰 감동을 받게되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승희는 "지금까지 모든 것이 여러분과 멤버들의 덕이다. 공연장을 정말 10년 통틀어서 이렇게 구석구석 보고 있는 게 처음인 것 같다. 여러분들이 다 여기에 와서 앉아 계신게 너무 감사하고 다 우리를 보러 와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도 계속 들면서 또 확신도 갖고 싶으면서 많은 감정들이 오간다"라고 말한 뒤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했다.
이어 "항상 너무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다 너무 귀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저희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무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힘이 막 나더라. 너무 감사하다. 영원은 없다고 하지만 그 영원을 한 번 같이 만들어가보자. 정말 많이 감사하고 사랑한다"라며 감동의 소감을 마무리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