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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지지 유보’ 중도층 변수… 국힘 ‘35% 벽’에 고전 [6·3 대선]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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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초반 양당 판세는

정권교체 열망 50%대 꾸준히 유지
이재명 독주체제에 힘 실리는 양상
중도층, 보수 싫지만 李엔 반신반의

국힘 후보 ‘빅5’ 중 탄핵 반대파 3명
尹 파면 됐어도 ‘사저 정치’ 끌려다녀
전문가들 “관계 청산해야 표심 얻어”
이제 44일이 남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4월 11일)으로 촉발된 ‘6·3 조기대선’이 시작된 지 4분의 1이 지났다. 초반 흐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의 ‘독주’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모든 후보를 넣고 물어보는 ‘다자구도’ 조사에서는 30%대 후반을, ‘양자구도’ 조사에서는 40%대 후반에서 50% 초반까지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 독주체제의 배경으로는 강고한 ‘정권교체’ 여론이 꼽힌다. 대선 구도 인식과 관련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응답은 50%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정권재창출” 응답은 35%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50%’ 넘어가는 “정권교체” 응답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해 17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정권교체’ 지지는 54%, 기존 여권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재창출’ 지지는 3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전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정권교체’ 비율은 꾸준히 50%대를 유지해 왔다.

경선 주자들 첫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김동연(왼쪽부터)·김경수·이재명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토론회를 열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선 주자들 첫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김동연(왼쪽부터)·김경수·이재명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토론회를 열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같은 흐름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83%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을 원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45%,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바란다는 응답은 32%였다.

다만 모든 정권교체 여론이 이 후보에게 몰리는 것은 아니다. NBS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다자구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 중 68%의 지지를 얻었고, 14%는 “없다”고 답했다.

자료 :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

자료 :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중도층이 관망 중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평론가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도층은 정권교체를 원하지만 이 후보로는 ‘글쎄’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해 유보하는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선이 마무리되면 이 후보 지지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통화에서 “경선이 끝나면 당 안팎 친이재명·비이재명 모두 이 후보에 지지를 모아줄 것”이라며 “아직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이 후보가 비호감도가 높단 지적에 최 소장은 “지지도와 비호감도는 어느 정도 비례성을 띠기도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후보 ‘35%’에 갇히나

국민의힘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주간 정례 여론조사 차기 지도자 항목 중 국민의힘 후보는 아무도 ‘두 자릿대’ 지지율을 보이지 않았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ARS 형태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 질문에 이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53.1%에 달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라고 응답한 이는 12.1%,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후보를 언급한 이는 7.7%에 불과했다. (한국갤럽과 NBS, KSOI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A조에 속한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후보는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A조에 속한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후보는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후보 대부분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고전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갤럽 4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69%가 찬성 의견을 냈고,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이 중에서는 그 비율이 80%였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통화에서 “이명박정부 말기인 2012년에도 국민 다수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당시 한나라당에는 ‘여당 내 야당’이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있었고, 결국 한나라당은 ‘박근혜’를 내세워서 정권재창출임에도 정권교체 효과를 냈다”며 “지금 국민의힘 후보 중 ‘박근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경선 ‘빅5’ 후보 중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후보는 안철수·한동훈 후보다.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는 탄핵에 반대했다.

최 교수는 “지금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 ‘윤 어게인’ 등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에도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면 ‘35%의 벽’을 넘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도형·김현우·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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