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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개막전 우승 김백준 "매홀 인내하며 침착하자고 되뇌었다"

연합뉴스 권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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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든 김백준.[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승 트로피를 든 김백준.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2년 차 김백준은 최종 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다.

버디 없이 보기 1개로 타수를 잃었다가 15번 홀에서 겨우 첫 버디를 잡았다.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버디 가뭄 탓에 마지막 18번 홀을 맞을 때까지 1, 2타차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는 18번 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김백준은 "코스가 어려워서 버디가 나오기 힘든 코스라는 걸 알고 있었다. 숙소에서 나올 때부터 '안되더라도 참자.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마음먹었다"고 우승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특히 김백준은 "코치가 '화를 내면 더 안 맞을 텐데 왜 화를 내냐'고 했던 적이 있다. 오늘 (답답한 경기를 하면서) 매홀마다 '조급해지면 더 안 맞을 거야. 침착해라'라고 나 자신에게 되뇌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전에는 "위기가 없을 순 없다고 생각했고 잘 이겨내자고 마음먹었다"는 김백준은 "핀 위치가 어렵긴 했지만 정말 안되더라. 그래도 막판에 퍼트가 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하루를 돌아봤다.

김백준은 국가상비군과 국가대표를 지낸 경략이 말해주듯 주니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기대주였다.

하지만 동갑인 조우영, 한 살 아래 장유빈 등에 가렸다.


그는 "프로 전향 전에 한동안 맨날 그들에게 졌다. 밥 내기하면 늘 내가 밥을 샀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더 노력할 수 있었다. 조우영은 투어에서도 조언을 많이 해주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프로 전향을 앞두고 슬럼프에 빠졌던 김백준은 "뭔가 안되면 파고들어 집착하는 성격인데 아무리 연습해도 골프가 돌아오지 않아서 골프채를 놓고 한 달 동안 마음대로 놀았다. 일탈을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힘든 시기를 돌아봤다.

지난해 신인왕을 아깝게 놓쳤던 김백준은 겨울 훈련 동안 절치부심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장타력이었다.

그는 "지난해 드라이버 캐리가 250∼260m 정도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270m를 캐리로 보냈다"면서 "장타를 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해 체중도 늘리고 스윙 스피드도 높였다"고 소개했다.

"전보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다"는 김백준은 "그러나 비거리가 늘어난 건 수많은 우승 원동력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웃었다.

김백준은 "준비를 많이 했지만, 개막전부터 우승할 줄 몰랐다.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면서 "이번 시즌 3승이 목표인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하지만 시작에 불과하다.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별히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냐는 질문에 김백준은 "모두 다"라고 답하고서 "어떤 대회든 다 우승하는 게 목표다. 어떤 대회도 허투루 치르지 않겠다"고 현명한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뭐든 다 하겠다는 김백준은 "대상을 받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얻는 게 1차 목표"라면서 "아직 보완할 점은 긴장을 다스리는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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