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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가리는 ‘윤석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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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12·3 내란사태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을 40여일 앞둔 국민의힘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본인이 ‘직접 등판’하진 않고 있지만, 탄핵에 격렬하게 반대했던 이들의 대선 관련 정치 행보가 이어지면서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나경원·김문수·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전광훈 목사의 출마에 동의하냐.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여전히 전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모두 ‘탄핵 반대파’다.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전 목사는 지난 19일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호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배의철 변호사와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20250419.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고 적었다. 김·배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알렸다가 4시간 만에 취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파면 뒤 윤 전 대통령을 세차례 만난 사실을 공개하고 “대통령님의 의중은 ‘청년들의 자발적인 윤어게인 운동이 정치참여로 나타나야 하며,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운동에는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는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청년들의 ‘정치운동’을 격려해, 국민의힘과 별도의 정당을 만들 계획까지 추진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에선 한숨이 터져 나왔다. 영남의 재선 의원은 “지금은 경선에 관심이 모여야 할 때인데, 이러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거냐”고 말했다. 가뜩이나 전망이 어두운 대선인데, 파면된 대통령이 이슈를 주도하면서 경선 흥행도 안 되고 지지층을 더 분열하는 상황이 갑갑하단 얘기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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