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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인’ 50대男, 수개월간 범행 준비 가능성

동아일보 용인=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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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에 걸쳐 수면제 처방받은 뒤

떠먹는 요구르트에 타먹여 범행
1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2025.4.17 뉴스1

1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2025.4.17 뉴스1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모 씨(56)가 계획적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0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이 씨는 14일 밤 떠먹는 요구르트에 수면제를 타서 5명의 가족에게 먹여 목을 졸라 살해한 뒤 15일 오전 1시경 범행 직후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의 한 빌라로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시각은 사망자들을 부검한 결과가 나와봐야 확인할 수 있겠으나, 범행 수법과 이후의 이동 경로 등을 사전에 상당 부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수면제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여러 번에 걸쳐 처방받아 약국에서 산 것으로 보고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수면제를 이용한 범행은 계획범죄를 꾸미는 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한다. 수면제를 준비하는 일뿐만 아니라 투약 방식, 상대방에게 범행을 들키지 않고 투약에 이르게 할 방법 등 여러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피의자는 한밤중에 5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수면제를 이용해 협소한 공간에서 빠르게 범행을 성공시키는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놓고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본다”며 “계획적 범행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마치는 대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18일 오전 9시경부터 2시간여에 걸쳐 이 씨의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기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여부는 미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씨가 진술한 범행 동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히기 위한 후속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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