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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2+2형식 추진 '곧 발표'할 듯...산업장관 "섣부른 타결보단 협의 이어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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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고위급 무역 협상...몇 시간 내 확정돼 발표할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갈 사항이 있어 양국이 상호 호의적으로 풀도록 협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방송에 출연해 이번 주 열릴 전망인 한미 고위급 무역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저희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카드를 다 써서 이번에 (관세를) 다 풀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다 푼다고 상황이 정리되는 것이 아닌 만큼 공고한 산업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번 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방미해 양국 경제·통상 장관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2+2형식'의 회담을 추진 중이다. 안 장관은 한미 고위급 무역 협상이 '2+2' 형식으로 열릴 수 있느냐는 물음에 "몇 시간 내 그런 것이 확정돼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형식이 확정되면 미국 측에서는 최근 무역 협상 전면에 나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 정책 수립과 협상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 측에서는 경제 사령탑인 최 부총리와 통상 수장인 안 장관이 참여할 전망이다.

애초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이 각각 별도로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그러나 미국 측의 요청으로 재무·통상 장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협의 방식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대미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를 비롯한 반도체 이런 부분은 최대한 관세 철폐를 위해서 총력전을 펼 계획"이라면서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끝난 상황이 아니고 트럼프 행정부 내내 관세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 있다"며 "지금 다 푼다고 상황이 정리되는 게 아니어서 협상 틀을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일본 등 5개국을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분류한 상황이 우리 측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협의라는 것이 급한 쪽이 아무래도 여러 수용 여지가 많다"며 "조선·에너지 산업 등 여러 경제·산업 비전을 정확히 제시하고 그쪽이 고민하는 무역 불균형 문제 구체적으로 다루는 협의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대미 협상 카드로 거론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구매와 관련해선 "정부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관세 협상을 위해 저 사업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우리나라와 가까이에 있는 알래스카에 안정적인 LNG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도 이 사업 관심을 보여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노력해서 (사업이) 가능해진다면 우리도 여러 좋은 기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보복 조치를 검토하는 국가들과 관련해선 "(미국의 대중 관세는) 보복 조치를 하게 되면 맞대응하게 되고 악순환이 되는 경우 어떤 상황까지 갈 수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중국에) 더 이상의 관세 부과보다는 빨리 협상을 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관세를 높이 부과해 상대방 국가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보다 빨리 협상하고 큰 틀에서 문제를 풀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우리나라에 대해선 "양국 관세 조치에 따라 우리 수출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 많아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해외 생산 기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지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세종=조아라 기자 (ab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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