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지난해 이혼,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새 챕터 열 것"

가수 율희. TV조선 제공

가수 율희가 이혼의 아픔을 딛고 도전한 첫 마라톤 대회에서 '악바리 근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9일 방송된 MBN '뛰어야 산다' 첫 회에서는 16인의 ‘초짜 러너’들이 마라톤을 통해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발대식과 첫 대회 출전 현장이 그려졌다.

19일 방송된 MBN '뛰어야 산다' 첫 회에서는 16인의 ‘초짜 러너’들이 마라톤을 통해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발대식과 첫 대회 출전 현장이 그려졌다. MBN 제공

이날 발대식을 위해 모인 '초짜 크루' 16인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했다. '둘째 가즈아'라는 키워드로 등장한 양준혁은 "55살에 첫 딸을 얻었다"라며 "결혼할 때는 '정자왕'이었는데, 지금은 (남성 수치가) 70%나 떨어졌다고 하더라. 관리 안하면 둘째는 힘들다는 말을 들었는데, 운명처럼 이 프로그램을 만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0억 날벼락' 키워드와 함께 나타난 최준석은 "20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해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얻고 싶어서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로도 "곧 태어날 둘째를 위해 달리겠다"라는 슬리피,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했던 배윤정, 부친상과 이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손정은 등의 키워드와 사연이 공개됐고, 막내 율희는 "지난 해 이혼을 겪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마라톤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고 싶다"라고 말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16인의 '뛰산 크루' 소개 이후 MC 배성재와 양세형, 션 단장과 이영표 부단장이 등장했다. 션 단장은 "앞으로 우리가 뛰는 만큼 기부하는 ‘기부마라톤’을 할 예정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마라톤 풀코스"라고 선포했다. 이영표 부단장은 "우리가 계획한 훈련을 제대로 따라오면 3개월 안에 하프, 6개월 안에 풀코스 완주가 가능하다"라고 해 '초짜 러너'들을 놀라게 했다.

직후, 션은 "지금 밖에서 85명의 일반인 러너들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5km 마라톤에 출전할 것"이라고 첫 미션을 고지했다. 이영표는 "5km를 35분 안에 완주하면 특전이 주어지지만, 실패하면 탈락이다. 곧장 집으로 돌아가셔야 한다"라고 알렸다. 갑작스런 첫 미션에 모두가 긴장한 가운데, 경북 영주에서 열린 '5km 마라톤' 대회 현장이 공개됐다.

첫 마라톤 대회에서 율희는 "쓰러지더라도 결승선을 넘고 쓰러지겠다"라는 각오로 악바리 근성을 빛냈고, 결국 여자 1등이자 전체 3위를 꿰찼다. 전체 1위에 이어 '첫 MVP'의 영광은 이장준에게 돌아갔다.

'뛰어야 산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