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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인천 산곡역 앞 대단지에 구름 인파…“부평 ‘갈아타기’ 실수요 집중”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조선비즈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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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코 앞에 있는 2000여가구 새 아파트라고 해서 가족들과 실제 입주하고 싶어서 보러 왔어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주민 40대 김모씨)

지난 18일 오전 11시 인천 부평구 산곡1동에서 문을 연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지윤기자

지난 18일 오전 11시 인천 부평구 산곡1동에서 문을 연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지윤기자



지난 18일 오전 11시 지하철 7호선 산곡역 3번출구에서 나온 뒤 인천 부평구 산곡1동 88-28번지에 자리한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 방향으로 1분 정도 걷자마자 좁은 인도에 사람들이 모여 길게 줄을 서있었다.

약 1분을 더 걸었더니 단지 견본주택이 보였다. 많은 인파가 이 견본주택을 살펴보기 위해 꼬불꼬불한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인천 부평구 산곡1동 87-903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산곡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45층, 247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새 아파트다. 조합원 물량 1177가구를 제외한 124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이 맡았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청약자들은 단지의 입지가 청약에 관심을 가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산곡역에서 직선으로 약 15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산곡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약 30분, 강남권까지도 1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는 다음 달 말 인천 구간부터 착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환승역인 부평역과도 가깝다.

자녀들과 함께 찾거나 신혼부부, 중년부부 등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친구, 직장동료 등 아파트 투자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2시 견본주택에 아기를 안은 여동생과 함께 방문한 40대 김모씨는 “같은 동네에서 2년 전 준공한 ‘e편한세상그랑힐스’에 거주하고 있는데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산곡역 바로 앞에 2000가구가 넘게 들어온다고 해서 한번 보러 왔다”며 “지하철역을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제가 사는 아파트 주민들 가운데 여기로 이사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60대 조모씨는 “단지가 들어서는 청천동에서 수십년간 살았는데 예전부터 새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가족이 4인 가구인데 어떤 주택형이 잘 나왔는지 보고 신중하게 청약을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남편과 함께 견본주택을 보러 온 40대 문모씨는 “단지 분양을 받을 때 계약금을 5%만 내면 된다고 해서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 견본주택을 구경하러 왔다”며 “단지가 7호선 산곡역 초역세권이어서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들이 많을 거 같아서 전용면적 59~84㎡형 가운데 청약을 신청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인천 부평 청천동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 전용 59B형 거실 전경. /사진=박지윤 기자

지난 18일 오후 2시 인천 부평 청천동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 전용 59B형 거실 전경. /사진=박지윤 기자



반면 단지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격이 8억원대로 인근 단지에 비해 다소 높다는 방문객들의 평가도 있었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과 약 1㎞ 떨어져 있는 입주 3년차 아파트 e편한세상그랑힐스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6억6950만원에 팔렸다. 산곡동 옆 작전동에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입주 2년차 ‘힐스테이트자이계양’의 같은 면적 입주권은 올해 4~5월 7억6000만~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40대 김모씨는 “전용 84㎡는 분양가격이 8억2000만~8억5000만원대로 인근 새 아파트에 비해 조금 비싼 것 같다”며 “전용 59㎡는 4억~4억3000만원대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살짝 낮게 책정돼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했다.


단지 분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용 84㎡서비스 면적은 26~33㎡ 수준인데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의 경우 42~48㎡로 더 넓다고 강조했다.

서경민 세븐파트너스 이사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보면 이 단지 84㎡가 인근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까지 더한 실사용 면적으로 보면 인근 단지 전용 132㎡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단지에서는 산곡초등학교와 산곡초병설유치원을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다닐 수 있다. 산곡중학교, 청천중, 세일고등학교, 인천외고, 명신여고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구 산곡1동 산곡재개발 정비사업지 전경. /사진=박지윤 기자

지난 1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구 산곡1동 산곡재개발 정비사업지 전경. /사진=박지윤 기자



주변 정주 여건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산곡6구역, 한양아파트2단지, 산곡3구역 등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단지 주변은 1만5000여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제3보급단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부지도 공원과 녹지 등으로 개발을 앞두고 있다.

단지 조경부문에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GSS(Green Space Solution)팀이 조경특화 설계 및 시공을 맡았다. 현대적 조경 디자인을 적용하고 조형 폰드 등 수경시설이 길을 따라 펼쳐진 광장과 티하우스도 마련한다. 아이들을 위해 에버랜드를 연상할 수 있는 테마형 놀이터 ‘몽키밸리’도 조성한다.

청약 일정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이달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 당첨자는 오는 29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5월 12~16일 실시할 계획이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39㎡A 17가구 ▲39㎡B 35가구 ▲59㎡A 318가구 ▲59㎡B 387가구 ▲74㎡A 86가구 ▲74㎡B 119가구 ▲84㎡A 84가구 ▲84㎡B 68가구 ▲84㎡C 88가구 ▲84㎡D 41가구 ▲96㎡ 5가구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39㎡ 3억5000만~3억7000만원대 ▲59㎡ 5억7000만~6억1000만원대 ▲74㎡ 7억2000만~7억7000만원대 ▲84㎡ 8억1000만~8억5000만원대 ▲96㎡ 9억1000만~9억3000만원대다.

1순위 청약은 모집공고일 기준 수도권에 거주하는 기준 만 19세 이상이면 다주택자 등 주택 보유와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전매는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 뒤 가능하다. 계약금은 분양가격의 5%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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