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광폭 행보...커지는 견제·압박 속 침묵 언제까지?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호도 약진 속에서도 대선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정치권의 견제와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연이틀 영호남 산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대기아차 광주 공장에 이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미국발 관세통상 이슈 대응에 나선 겁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15일) :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미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정 사이사이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을 격려하거나 손편지에 후원금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16일) : 따뜻한 마음까지도 같이 주시는 것으로 저한테 확 느껴지네요.]

여기에 탄핵심판 기간 치안 질서를 유지했던 경찰들을 격려하거나 외신과의 잇따른 인터뷰까지, 지역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에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 정치권에선 대선을 염두에 둔 민심 행보, 정치 행보가 아니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미 관세협상이 본격화한 만큼 출마 여부를 확실히 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출마한다면 성과 욕심에 퍼주기 협상, 졸속 협상을 할 거라며 당장 손을 떼란 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지난 18일) : 한덕수 총리는 출마할 거면 당장 협상에서 손을 떼십시오. 출마하지 않는다면 바로 불출마 선언을 하십시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역시 대선 관리자로서의 역할이나 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며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홍준표 / 전 대구시장 (지난 16일, YTN 뉴스퀘어 10AM 출연) :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지금 권한대행을 하고 있어요. 권한대행의 역할이 뭡니까? 대선의 중립적인 관리입니다.]

이런 가운데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한 대행에 대한 선호도가 7%까지 올랐지만,

국민 3명 중 2명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한 부정적이란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여론 흐름을 주시하며 '전략적 침묵'을 이어가야 한다거나 대선 관리 공정성을 위해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요구가 충돌하며 한 대행의 고심은 커질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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