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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독서 문턱...출판사 대표 박정민이 시작한 '듣는 소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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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죠.)

도서접근권이 제한된 시각장애인들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분 '독서 열풍'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인 박정민 씨가 기존과 다른 '듣는 소설'을 기획했는데요.

시각장애인 독자들과의 만남 현장에 송재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는 왜 이렇게 쓰잘데기 없이 젊은가 모르겄어. (젊은 게 얼마나 좋은 건디 그러냐?)"

배우 박정민이 출판사 대표로서 추진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작품, 소설가 김금희의 신작 [첫 여름, 완주]입니다.

시력을 잃은 아버지에게 책을 선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인 만큼,


종이책에 앞서 오디오북부터 공개하며 첫 독자, 정확히는 청자를 시각장애인 당사자로 삼았습니다.

[박정민 / 출판사 '무제' 대표 (지난 17일) : 시각장애인은 그 누구보다 먼저 책을 받아보는 일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누구보다 책을 먼저 선물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만큼 구성도 통상의 오디오북과 다릅니다.


출간된 종이책을 그대로 읽어 녹음하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음성도서를 전제로 한 원고를 구상하면서,

다른 소설보다 대사가 늘었고, 배우 고민시를 필두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저마다 음성 연기를 펼치며 마치 한 편의 풍성한 라디오 드라마가 됐습니다.

[김금희 / 소설가 (지난 17일) : (기존에는) 다 다른 캐릭터라도 저의 목소리로 저에게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인물들이 새로운 목소리로 다가오니까 내 안에 우글댔던 사람들의 정체가 정확히 보이는 듯한….]

도서 접근권이 제한된 시각장애인들로선 반가운 선물입니다.

대표적인 '대체 도서', 점자 도서 보급률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고, 보유 기관 접근성 문제도 여전한 상황에서,

전자나 음성 도서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이조차 원하는 책을 찾을 순 없거나, 구해도 딱딱한 변환 음성으로 책을 감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북토크 참가 시각장애인 (지난 17일) :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로 듣는, 시각장애가 장애로 느껴지지 않게 하는 또 다른 영화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서….]

[첫 여름, 완주] 종이책은 다음 달 비장애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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