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경고등 켜졌다"···소 결핵균 국내 첫 사람에 감염, 어떻게 대응하나

서울경제 현혜선 기자
원문보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의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50대 A씨가 소 결핵균에 감염된 첫 사례로 최종 확정됐다고 이달 17일 발표했다.

류머티즘 질환을 앓던 A씨는 지난해 1월 대학병원 검사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았다. 무증상이었던 A씨는 입원 없이 6개월간 약물 치료를 받았다.

주목할 점은 A씨가 약 20년간 수의학 실험실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다. 혈액 검체 분리와 조직병리검사 등을 담당했던 A씨는 인수 공통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질병청은 지난 1월 10일 최종적으로 소 결핵균 감염을 확정했다. 직접적 전파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실험실 환경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 결핵균은 과거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 섭취로 인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 유럽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38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신규 결핵 사례 중 약 14만 건(1.4%)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이 중 8.1%가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 결핵균 감염은 통상적 검사에서 놓치기 쉽고, 치료법도 사람 간 결핵과 다르다"며 철저한 감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씨는 실험실에서 안전 장비를 착용했음에도 주사에 찔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바늘이나 눈에 들어간 생물학적 물질, 미세한 피부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청와대 복귀
    청와대 복귀
  2. 2이시영 캠핑장 민폐
    이시영 캠핑장 민폐
  3. 3뉴진스 다니엘 연탄 봉사
    뉴진스 다니엘 연탄 봉사
  4. 4대만 포위 훈련
    대만 포위 훈련
  5. 5두산 카메론 영입
    두산 카메론 영입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