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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공연 도중 한국 대통령 탄핵 언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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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공연 때마다 대통령 탄핵, 한국 정치 상황 재치 있게 농담
왕의 몰락 담은 인기곡과 함께 '탄핵 전문 밴드' 별칭 얻기도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네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어제(18일) 저녁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회차 공연 도중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진 사실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어제(1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회차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어제(1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회차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면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이 세상에 존재할 동등한 권리가 있다고 믿지만,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건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며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켰습니다. 크리스 마틴은 "그는 좋은 사람이고, 친절하고, 재미있고, 강하고, 독재자와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고, 모두에게 공정하다"면서 "바로 그걸 우리가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동시에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강조한 셈입니다. 관객들은 일제히 큰 웃음을 터뜨리며 환호했습니다.

크리스 마틴은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라거나 "한국어 너무 어려워요"라는 등 서툴지만 여러 차례 한국어로 말을 꺼내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공연에선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특히 인기였습니다. 기사에 첨부된 영상은 이날 공연 현장에서 '비바 라 비다' 부분을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했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한때 모든 걸 가졌던 왕이 몰락한 이후 느끼는 상실감과 회한 등을 독백 형태로 담고 있습니다. 가사 내용과 달리 흥이 넘치는 음악이라, 독재자의 몰락에 환호하는 군중의 심리를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콜드플레이의 2회차 공연 모습. 콜드플레이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내한 공연을 통해 약 30만 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콜드플레이의 2회차 공연 모습. 콜드플레이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내한 공연을 통해 약 30만 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콜드플레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열렸습니다. 두 번의 내한 공연 모두 대통령 자리가 공석일 때 이뤄진 데다, 왕의 몰락을 담은 인기곡까지 더해지면서, '탄핵 전문 밴드'란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콜드플레이는 크리스 마틴(보컬 및 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1억 장 넘는 앨범을 판매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입니다. 콜드플레이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회당 약 5만 명씩, 6회에 걸쳐 총 3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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