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vs 포스코이앤씨...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맞대결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둘러싸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HDC현산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로 역대 최고 수준인 20억원(담보인정비율(LTV) 150%)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제안했던 12억원,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16억원(LTV 160%)보다 높은 조건이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도 ‘CD금리+0.1%’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CD금리+0.7%) 대비 0.6%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이자 비용을 수십억원 줄일 수 있다는 것이 HDC현산 측 설명이다.

양측 공사비에도 차이가 있다. HDC현산은 3.3㎡당 공사비로 858만원을, 포스코이앤씨는 894만원을 제시했다. 조합의 예정 공사비(960만원)보다 저렴한 금액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HDC현산이 제시한 총 공사비가 9244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9099억원)보다 높아 보이지만 HDC현산이 포스코이앤씨보다 약 5843평 더 넓은 설계를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HDC현산 측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권 확보를 약속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손잡고 파노라믹 파사드, 크라운 타워 등 창의적 설계를 적용하고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세 곳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글로벌 고급 호텔 브랜드인 ‘파크 하얏트’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6월 이뤄질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