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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법원, 야권 인사 40명에 무더기 징역형

연합뉴스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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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통치 상징·반체제 인사 탄압" 비판
튀니지 야권 인사 재판이 열린 법정[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튀니지 야권 인사 재판이 열린 법정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야당 정치인을 비롯한 야권 인사 40명에게 무더기로 징역형이 선고됐다.

튀니지 법원은 국가 안보에 반하는 음모를 꾸민 혐의 등으로 야당 지도자, 사업가, 변호사 등 40명에게 13∼6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국영 뉴스통신사 TAP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당은 이 혐의가 조작된 것이며 전날 선고된 이번 판결이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사이에드 대통령이 사법시스템을 무기화해 반대파와 반체제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아 탄압했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튀니지에서는 2023년 2월부터 국가 안보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경찰이 야권 인사를 잇달아 구금하는 등 대통령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한 탄압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후 유명 정치인과 사업가, 언론인 등 40명이 기소됐고, 이 가운데 20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했다.


헌법학자 출신인 사이에드 대통령은 아랍의 봄의 발원지이자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히는 튀니지를 권위주의 통치로 되돌렸다고 비판받는다.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척결을 명분 삼아 2021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입법부, 사법부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킨 그는 2022년 개헌으로 대통령에게 국가권력을 집중시켰다.

특히 개헌은 대통령에게 행정부 수반 임명권, 의회 해산권, 판사 임명권, 군 통수권을 부여한 데다가 대통령이 임명한 행정부가 의회의 신임 투표도 받지 않도록 해 쿠데타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8.8%라는 낮은 투표율 속에 재선에 성공, 두 번째 임기(5년)를 시작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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