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8 °
프레시안 언론사 이미지

"개가 물건이냐" 文 비난하던 尹, 본인도 '개버린'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원문보기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키우던 반려견이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아니라 동물원에서 살게 됐다. 3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선물)이라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비난을 고스란히 돌려받게 됐다.

19일 서울대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순방 당시 선물받았던 알라바이 2마리 '해피'와 '조이'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아니라 서울대공원 동물원 견사에서 지내게 된다.

해피와 조이는 지난해 6월 한국에 도착했고 약 5개월간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 손에 키워졌다. 이후 같은 해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 견사로 옮겨졌고 전담 사육사의 돌봄으 받고 있다. 알라바이는 최대 몸무게가 100Kg까지 나가는 대형 견종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평소 애견인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후 자신이 키우던 알라바이 두 마리가 사저로 가게 될지 설왕설래했다.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적이 있어 특히 관심을 모았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관저에서 계속 키웠고, 퇴임 후에도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 그러나 사료비 등 관리 문제 등이 발생하고 정부가 위탁 사육 근거를 마련하지 않기로 하면서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를 파양해야 했다.


큰 논란이 불필요했던 이 사안은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키우는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정치적 공방 소재가 됐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그래도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에 뭐 해서 받았다 해도 키우는 주인이 계속 키워야지. 주인이 바뀌면은... 강아지는 좀 일반 물건하고 다르죠. 오히려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라며 "(문 전 대통령이) 두고 가신다면 뭐, 저한테 주신다면 내가 잘 키우고... 그런데 글쎄, 우리가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볼 때 사람 중심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고 정을 자기한테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기르게 하는 것이 오히려 선물의 취지에 맞는 거 아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당시 극성 친여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을 '개버린(개를 버렸다는 의미의 밈)'이라고 비난했다. 똑같은 논란이 윤 전 대통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인 국견 두 마리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인 국견 두 마리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전재수 의혹
    통일교 전재수 의혹
  2. 2김건희 계엄
    김건희 계엄
  3. 3카카오 폭발물 협박
    카카오 폭발물 협박
  4. 4박인비 국제골프연맹 이사
    박인비 국제골프연맹 이사
  5. 5박나래 링거 이모
    박나래 링거 이모

프레시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