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졌지만 이정후는 진짜 미쳤다... 타율 0.361 NL 2위 '우뚝'

이정후.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대로 미쳤다. MLB NL 타격 순위에서 이정후의 위에 있는 선수는 오직 하나 뿐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며, 특히 선발 출전한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8에서 0.361(72타수 26안타)로 크게 상승했다.

이정후는 현재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최다 안타 4위, 장타율 2위(0.653), 출루율 7위(0.420), OPS 2위(1.073·출루율+장타율)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2사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왼손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기습적인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것이다.

초구로 시속 142㎞의 바깥쪽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이정후는 이를 번트로 절묘하게 밀어쳤다. 에인절스가 수비 시프트를 통해 3루수를 유격수 위치에 배치한 것을 역이용, 3루 파울라인 근처로 타구를 보내며 여유롭게 1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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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진 3회초 공격에서도 다시 안타를 추가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앤더슨의 가운데 몰린 시속 144㎞ 직구를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아웃되었지만, 8회초에는 볼넷을 얻어내며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2사에서 타격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에인절스의 우완 불펜 투수 라이언 제페르잔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전체가 4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며 0-2로 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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