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있는 비 소식에 봄날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쉬운 요즘입니다. 이번 주말 역시 비 소식이 있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반팔 계절’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불과 지난 주까지는 눈이 내리더니 곧 여름이 온다는 게 당황스러우실텐데요, 오락가락한 것은 날씨만은 아닙니다.
최근 전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는 ‘오락가락한 관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부터 지난 한 주 세계를 뒤흔든 뉴스들을 조선일보 국제부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원샷 국제뉴스, 시작합니다.
◇점점 꺾이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관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스마트폰·컴퓨터·반도체 등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지난 12일 발표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는 ‘오락가락한 관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부터 지난 한 주 세계를 뒤흔든 뉴스들을 조선일보 국제부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원샷 국제뉴스, 시작합니다.
◇점점 꺾이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관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스마트폰·컴퓨터·반도체 등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지난 12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부터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하겠다”며 자동차·철강 등 특정 상품을 겨냥한 품목 관세, 국가별 무역 적자를 분석해 차등 부과한 상호 관세,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통제 미비를 빌미로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부과한 국가 관세 등 여러 종류의 관세를 투척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관세 폭탄’에 유럽연합(EU)·캐나다 등 우방국까지 보복 관세 방침을 내놓으며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고 미 주식·국채 가치가 동반 폭락하자 기존의 강수(强手)를 하나씩 거둬들이며 대처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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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안 쓰고 스타벅스 안 마신다
미국 소재 빅테크 기업 '애플'의 로고./AFP 연합뉴스 |
또다시 트럼프발 관세 뉴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개시하며 세계 곳곳에서 ‘미국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항공사인 지샹항공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에 주문했던 항공기의 인수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높아진 관세 부담과 중국 내 반미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가 올해 중국에 부과한 누적 추가 관세율은 145%, 이에 맞서 중국이 미국에 부과한 보복관세율은 125%에 달합니다.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영상을 올려 ‘궈차오(國潮·애국 소비) 선언’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팔로어 2만명의 여성 인플루언서 후리파이는 “내 아이폰을 화웨이 것으로 교체하겠다”고 했고, 팔로어 7000명인 ‘링링보석1점’이란 계정은 “이제 나이키 대신 리닝(중국 스포츠 브랜드)을 입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캐나다 이어 중국도 “아이폰 안 쓰고 스타벅스 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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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
미국 최고 명문 '아이비 리그' 중 하나인 하버드 대학교의 로고./AFP 연합뉴스 |
미국 최고 명문대 하버드대가 14일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따르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뉴욕의 컬럼비아대가 정부 보조금 삭감 압박에 반(反)이스라엘 시위 통제 등 트럼프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고 총장(대행)까지 교체하며 굴복했는데, 이에 반해 하버드대는 진보적 색채를 지우는 트럼프 행정부에 굽히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하버드대에 여러 해에 걸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와 6000만달러(약 850억원) 상당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정부 보조금 삭감을 예상하고 이미 지난 3월 채권을 7억5000만달러 발행해 ‘총탄‘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와 하버드의 싸움 과연 누가 이길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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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잡힌 中 용병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 소속으로 전투를 벌이다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된 중국인 장런보(왼쪽)와 왕광쥔(오른쪽)이 14일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크린포름·키이우 포스트 제공 |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최근 러시아군 용병으로 싸우던 중국인 포로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전 세계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각자 신원을 밝힌 두 사람은 “러시아군이 외국인 용병을 혹독하게 다뤘다” “실제 전쟁은 TV·영화와 달리 끔찍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어 “중국인 용병들은 (러시아군의) 잔혹 행위와 인종차별, 임금 체불 등을 겪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지휘관들은 포로가 될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외국 용병에게) 우크라이나군에 잡히면 잔혹하게 살해당한다고만 말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크라에 잡힌 中 용병 “돈 준다고 해서 갔는데, 러시아의 거짓말”
◇계란값 폭등에 ‘부활절 감자’ 등장
부활절을 앞두고 색색깔로 꾸며진 계란들이 쌓여있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미국과 유럽의 부활절 문화에 경제적 이유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부활절 달걀’ 대신 감자나 마시멜로, 돌멩이 등이 대체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이는 달걀이 너무 비싸졌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선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지난달 기준 미국의 계란 12개 평균 소매 가격이 약 5.90달러(약 8500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11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올해 ‘부활절 토끼모양 초콜릿’ 생산량이 2억2800만개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에선 ‘이스터 버니’라는 토끼가 계란·사탕·장난감을 부활절에 아이들에게 나눠준다는 설화가 있어 이 시기 토끼모양 초콜릿이 잘 팔립니다. 그러나 지난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가 기록적 작황 부진을 겪으면서 초콜릿 가격이 급등했고, 부활절 토끼 모양 초콜릿 생산도 감소했다고 합니다.
☞美 계란값 폭등에, 부활절 감자 등장
◇英, 성전환 여성은 ‘법적 여성’ 아니다
16일 영국 런던 대법원 건너편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일부 여성 활동가들이 '여성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영국 대법원이 16일 “성전환(transgender) 여성을 영국의 평등법이 정의하는 ‘여성’ 범주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판사 다섯 명이 만장일치로 “2010년 평등법에서 ‘여성’과 ‘성’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적 여성과 생물학적 성을 의미한다”고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영국 법에서 ‘여성’이라는 용어는 출생 시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전망이 나옵니다. 이는 비슷한 문제로 논란을 겪는 다른 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트랜스젠더 인권 확대를 주장해 온 쪽에서는 “트랜스젠더를 법률적으로 배제했다”며 반발했고, 일부 여성 단체는 “성별을 생물학적으로 구분한 것이 법률 취지에 부합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英 대법원 “성전환 여성은 성평등 법률상 여성 아니다” 판결
◇역대 최다 관광객 맞은 日, 호텔 가격 담합 적발
일본 도쿄 중심부 아키하바라의 야경. /AFP 연합뉴스 |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숙박료 담합 혐의로 도쿄도(都) 내 유명 호텔 15곳을 적발해 경고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아사쿠사·신주쿠 등 도쿄 도심 전역에 있는 이들 호텔에는 제국호텔·뉴오타니호텔·하얏트리젠시 등 일본의 대표적인 고급 호텔도 포함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조치에는 팬데믹 이후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오른 배경이 고려됐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 등 호텔 이용객 또한 늘어났는데요, 이들이 담합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바로잡은 것입니다.
☞숙박비 어쩐지 비싸더라… 日호텔 가격 담합 적발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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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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