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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운전 중' 붙이니 교통사고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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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자 운전 교통사고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울산에선 65세 이상 운전자 차량에 '고령 운전자' 표지를 붙였더니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안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울산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SUV 차량 추돌 사고.


SUV 차량이 앞서가던 차를 추돌한 뒤 중앙분리대와 가로등을 잇따라 들이받았는데, 차량 운전자는 70대 여성이었습니다.

이 같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울산 지역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지원'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해 반납률은 2%에 그쳤습니다.


생활을 위해 여전히 운전이 필요한 고령자도 많습니다.

[정병태 / 80대 운전자 : 제가 이 건축 일을 한 지가 오래됐어요. 한 40년 가까이 됐는데, 그러니깐 연장을 지금도 여기 (차량에) 싣고 다니는데 자꾸 집사람이나 애들이 운전하지 말라 그래요.]

이처럼 운전이 불가피한 고령자를 위해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어르신 운전 중' 스티커 만 장을 제작해 복지관과 경로당 등에 배포했습니다.


스티커는 이렇게 다른 운전자들의 눈에 띌 수 있도록 제작돼 차량에 부착됩니다.

고령 운전자들은 스티커를 붙인 뒤 달라진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정병태 / 80대 운전자 : 처음에 붙일 때는 솔직히 조금 부끄러운 것도 있고, 쪽팔리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티커 부착 후) 빵빵거리지도 않고, 천천히 가고, 옆으로 지나가고, 조금 양보를 해주고 그래요.]

정책 시행 5개월 뒤, 울산의 고령 운전자 사고는 25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고, 사상자도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일반 운전자들도 초보운전자 스티커와 같이 주의 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30대 운전자 : (어르신 운전 스티커를 보고) 저도 더 양보를 해 드릴 수도 있는 거고, 좀 더 차간 간격도 더 유지할 수도 있고, 그런 측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울산 전체 인구 109만 명 중 고령 운전자 비율은 약 10%.

울산경찰청은 운전면허 갱신이나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 과정에서도 스티커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봉이슬 / 울산경찰청 교통안전과 순경 : 표지(스티커)를 부탁하면 어르신이 운전 중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어서 배려와 양보를 통해서 어르신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은 표지(스티커) 하나가 만들어낸 도로 위의 변화.

작은 배려가 고령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JCN 뉴스 안예림입니다.

촬영기자;김창종

디자인;이윤지

YTN 안예림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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